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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지호 Aug 29. 2023

젊은 꼰대가, 더 젊은 꼰대에게

나는 젊은 꼰대다.

그래서 나와 같은 결인 젊은 꼰대형을 나는 좋아한다.


S형 : "지호야, 밥 사줄게 뭐 먹고 싶어?"

나 : "형 돈까스 드십니까?"

S형 : "돈까스는 너 친구랑 먹고, 얻어먹을 때는 좋은 거 얻어먹어. 회, 고기 종류만 말해봐. 내가 맛집으로 데리고 갈게."

나 : "그럼, 고기 드십니까?"


형은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했다.

그런 형의 존재는 나에게 동기부여였다.

형은 최근 스토리 공모전에 지원하여 강의를 찍었다.


S형 : "지호야, 요새는 강연 트렌드도 바뀌었더라"

나 : "왜요? 무슨 일 있었어요?"

S형 : "내가 강연 주제를, '하면 된다.'라는 주제를 준비했거든? 그런데 반응이 안 좋더라"

나 : "형, 하면 되는 게 진리 아니에요?"

S형 : "요새는 위로와 공감이 트렌드래, '너는 충분히 열심히 했고,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야.' 이게 트랜드라더라"

나 : "생각해 보니, 요새 강연들 보면 바뀌긴 한 것 같네요.."

S형 : "그러니까, 나는 '경험해라. 지금 당장의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떠한 일이든 경험을 통하여 배워라.'라고 생각하는데..."

나 : "형, 요새는 그런 말 하면 꼰대 소리 듣는데요!"


나와 형은 꼰대답게, 꼰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S형 : "지호야, 요새 고민 있어?"

나 ; "형 지금 AI 부트캠프를 듣고 있는데, 아직 진로를 정확히 모르겠네요."

S형 :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하루라도 빨리 그만두고, 또 다른 걸 찾아봐."

나 : "그런데 AI를 배울수록 시대의 흐름이라고 느껴져요. 우리가 어렸을 적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를 돈 벌려고 배운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나중에는 이것들이 기본 베이스가 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지금 이거 배워보려고요"

S형 : "그래. 무슨 일을 하든 신분변환의 기회는 그 시대의 트렌드를 타는 게 가장 빠르면서도 쉬운 방법이지. 최근에 chatgpt가 공개되고, 1주일도 안 됐는데 gpt 관련 서적들이 나왔더라"

나 : "그러니까요. gpt는 AI의 일부일 뿐이지, 더 어마무시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S형 :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흐름에 올라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기존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방법이야. 요새 우리와 같은 젊은 사람들은, 힘들고 더러운 일은 하기 싫어하잖아. 언젠가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결국은 그쪽에 남아있는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소리지"


꼰대들의 대화는 지치지 않고 이어진다.


S형 : "지호야, 사람들은 24시간이라는 유한한 시간 속에서 얻어내는 결과값은 다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해"

나 : "개인의 능력에 따라 똑같은 시간의 가치가 다르다는 거네요?, 결국은 저도 능력을 키워서 시간의 가치를 올려야겠네요."

S형 : "시간의 가치는 능력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나는 개인을 상품화하는 실력의 차이라고 생각해. 물론 그것도 또 하나의 능력이겠지만.. 요새는 개인을 트렌드화 하는 시대야"

나 : "개인을 파는 능력이라.."

S형 : "일 하다 보면, 우리보다 어른들 중에 똑똑한 사람들 굉장히 많아. 그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면 항상 똑 부러지게 처리하시지. 그런데 그분들이 부족한 건 개인을 상품화하는 방법이야. 결국 돈 버는 사람은 그 능력을 상품화하여 파는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거야."

나 : "하긴,. 요새는 왕초보가 돈을 받고 초보를 가르쳐주는 시대니까요."

S형 : "그 말이 맞지. 요새는 같은 능력이더라도 어떤 사람은 10만 원 받을 때 누구는 50만 원 또 다른 이는 100만 원을 받아. 결국 자기를 어떻게 파느냐가 중요한 거야. 명심해! 요새처럼 돈 벌기 쉬운 시대는 없었다."


꼰대형과 대화하면 꼰대인 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방향이 잡히는 느낌이다.


MZ가 판치는 세상 나는 젊은 꼰대로서, 꼰대다움을 지켜나갈 것이다.


오늘도 횡설수설,, 나의 경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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