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발레의 정수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유니버설발레단이 3월 29일과 30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명작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악마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신하는 오데트 공주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차이콥스키의 음악, 마리우스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우아한 안무,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백조를 표현하는 무용수들의 유려한 움직임과 백조와 흑조의 군무가 백미다.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과 밴드 ‘디 앵그리인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길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록 뮤지컬 <헤드윅>. 2005년 초연 이후 매 시즌 매진 행렬을 이어온 스테디셀러 <헤드윅>이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는 8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조정석, 다양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연드윅’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유연석, 남다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사랑받는 전동석이 주인공 헤드윅을 연기한다. 3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세계가 주목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64관왕을 차지하고, 18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패스트 라이브즈>가 3월 6일 개봉한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뉴욕에서 24년 만에 재회하는 이야기다. 한국인의 정서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연과 운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배우 유태오와 넷플릭스 <러시아 인형처럼>으로 눈도장을 찍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출연한다.
평화 가치 담은 백남준 예술
<일어나! 2024년이야>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착안해 세계 평화의 가치를 조망한 백남준의 위성 생방송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 프로젝트 공개 40주년 기념 전시 <일어나! 2024년이야>에서는 작품이 지닌 소통의 메시지를 통해 세계 평화에 대한 바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과 감시 사회에 대응하는 방식을 점검하고, 행성 차원의 연대와 평화의 가치를 환기한다.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가 평화를 주제로 음악과 춤, 영상을 선보일 예정. 전시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3월 21일부터 만날 수 있다.
빈 심포니 내한 공연
3월 20일,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서울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지휘자 오메르 마이어 벨버가 이끄는 빈 심포니는 1900년 창단 이래 빈 음악 전통을 계승하는 데 매진하며, 빈을 대표하는 유명 공연장인 무지크페라인에서 수차례 콘서트와 오페라 공연을 펼쳐 보였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인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협연으로 ‘4대 바이올린협주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3월호
에디터 김보미 (jany6993@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