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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브리 Feb 08. 2024

좋아하는 일, 한 가지씩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가지!

월요일에는 남편과 함께 장을 보고 오랫동안 미뤄 두었던 신발 세탁을 했다. 바래진 신발 세 켤레가 다시 희어지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화요일에는 쿠키를 구웠다. 체크 모양 쿠키를 만드려다 밀가루 조절에 실패해, 반듯한 체크 모양이 흐트러져 소용돌이가 되었지만, 나름 귀엽고 맛있어서 뿌듯했다. 녹차맛과 초코맛으로 두 종류나 만들었다!


수요일에는 재밌어 보이는 컴퓨터 게임을 사서 클리어했다. <미제 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라는 추리 게임인데, 흥미로운 전개와 더불어 한두 시간 남짓이면 깰 수 있어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반복되는 출퇴근 속, 거진 12시간 동안 일하다 집으로 돌아올 때면 어떤 날은 다시 일어나고 싶지 않을 만큼 지친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급기야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그래서 욕심 내지 않고 퇴근 후 하루에 한 가지씩,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나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뭐 그런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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