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는 시간과 내가 없는 공간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넌
내겐 결코 허락되지 않았지, 그 시간 그곳은.
넌 여전히 견고하게 살고 있을
너의 빈틈없는 시간과 공간이 커지면 커질수록
나는 점점 작아져 하나의 점이 되겠지
오늘은
네가 낭비한 나의 시간 네가 버려둔 나의 공간에 남은
너의 잔향을 씻어내고 씻어내고
그러다
혹시 네가
거울을 보다 문득 내 얼굴을 떠올릴지 몰라
운전을 하다 조용히 내 이름을 부를지 몰라
이런 상상으로 또 울다가
씻어내리는 것에 울음을 섞어서
그렇게 치워버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