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빛이 드리운 강릉에 다시 한 번 알 수 없는 북소리가 퍼진다.
축제의 시작인지, 오래된 시간의 문이 열리는 순간인지 정답은 없지만, 단 하나뿐인 단단단페스티벌이 돌아왔다는 사실만은 또렷하다.
‘으뜸·하나·공동체’를 뜻하는 세 개의 단이 모여 완성된 이름처럼, 이번 축제는 강원 전통문화를 중심에 두고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일대에서 펼쳐진다.
개막 무대는 JTBC ‘풍류대장’ 초대 우승팀 서도밴드가 맡아 깊은 소리와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다음 날 오전엔 지역 아이들이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전통연희한마당’이 따뜻함을 더하고, 저녁에는 강원 4개 팀이 함께 만든 창작연희극 ‘서낭당의 신부’가 전설을 되살린다.
마지막 날엔 박애리, 팝핀현준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영산홍콘서트가 가을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경품 행사도 마련된다. 전통과 창작이 공존하는 단단단페스티벌, 강릉의 가을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데울 단 하나의 축제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