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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 Sep 23. 2015

[일상] 선택과 결과

  intro 직후에 작성하였던 글이다.  공유는 하기 싫어서 그냥 놓아 두었던 글인데, 별 이유없는 심경의 변화로 그냥 발행하기로 결정한다.


  intro를 제외하고 첫 글이다.  처음인 이유일까, 이런 저런 주제가 많다.  그 중 첫 번째 주제를 선택과 결과로 하였다.  지금의 내 모습 중 내가 만족하는 부분들을 만들어준 철학 중 한가지다.  훗날 내가 내 삶에 뒤돌아 보는 그날 웃게 된다면, 이 철학 때문 이리라.


  사람은 참 많은 시간을 선택에 투자한다.  사소한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많은 시간을 선택에 투자한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인생 대다수의 선택은 무의미하며, 선택은 마음에 걱정거리만 던져주는 역한 존재이다.  선택을 하기 위해 소비된 시간은 결과에 정비례 하지 않는다.  "선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라는 문구 자체가 이미 잘못된 문구이며, "선택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표현 하여도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대학 4학년때, 대학원과 취업 사이에서 비교적 고민없이 대학원에 진학 하였다.  학부때 들어간 연구실에서 하고 있던 일이 재미있기도 했으며, 취업에 대하여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대학원으로 갔다.  대학원 1학년을 마치고, 한 IT회사에 입사지원하여 대학원 졸업장 없이 취업을 하였다.  그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빅데이터 엔지니어로 지금은 일하고 있다.  다시 이야기 하면 선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나는 프로그래밍을 좋아했다.  바쁘디 바쁜 와중에도 집에서 프로그래밍 책을 사서 공부했으며, 지도 교수님 몰래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고 돈을 벌기도 하였다.  집에서 꾸준히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였고, 그 결과 원하던 직종인 IT회사로 취업 하였다.  졸업논문만을 앞두었기에 고민이 될만도 하였으나, IT쪽에서 일 할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기에 그대로 입사를 결정하였다.


  첫 프로젝트에서 너무 바빴다.  그 때 아는 지인들 몇명을 모아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자 팀을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수도 없이 뒤집혔고, 개발 리더 역활이던 나는 아이디어가 뒤집어 질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했다.  그 중 한 가지가 SNS였고, 그 때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대해서 공부 하였다.  한국에는 관련 기술에 대한 책도 없던 시절이었다.  참고로 그 아이디어도 결국 뒤집어져서 만들지 않았다.  아무튼 그때 배운 기술로 지금은 빅데이터 분석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하고자 하는 말이 이거다.  어떤 선택이 중요한게 아니며, 그 결과는 과정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것이다.  원하는 것은 선택에서 오는 것이 결코 아니며 과정에서 오는 것이다.  고민은 고수돕칠때 죽을지 말지에 대한 고민 외에는 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그 시간에 빠르게 선택해서 그 과정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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