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36 by The Happy Letter
엄동설한(嚴冬雪寒) 찻길 위로
지난밤 눈발 녹다가 그대로 얼어붙으니
엉금엉금 천천히 모두 조바심 가득하다
다시 찾아온 아침 창밖 구름 뒤로
애타게 기다리던 겨울햇빛 좀 내비친대도
아직 안도(安堵)는 금물(禁物)이다
잘 보이지도 않는 검은색 그 빙판(氷板)
한꺼번에 그리 쉬이 다 녹지 않으니
행여 오늘 밤 눈소식에 체감온도 더 떨어져도
엉겨 붙은 눈덩이부터 하나씩 치워나가는 수밖에
겨울이니까 눈 내린다는 먼지 같은 변명(辨明)
다시 쌓이고 쌓여 그 길 또 위태로워지기 전에
by The Happy Letter
*블랙아이스(Black Ice) : 겨울철 도로 위에 얼음이 얇게 얼어붙은 현상이다.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한번 녹았던 눈이 다시 얼면서 발생한다. 매연과 먼지가 눈과 함께 엉겨 붙어 검은 색을 띠므로 ‘블랙아이스(Black Ice)’라 부른다. 블랙아이스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다. 멀리서 보면 일반 도로와 같거나 살짝 젖어 있는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어붙은 빙판길이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특히 다리나 터널 직후, 커브길 등의 블랙아이스를 주의해야 한다.(출처 : 다음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