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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니김 Jul 11. 2023

오늘도 바람처럼 하루가 열리겠지

웃어도 하루 삐져도 하루

웃어도 하루 삐져도 하루                    

 삶에 지치다 보면, 마음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는 걸까?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이 들락날락, 혹은 오락가락 하니까 말이다.

 “당신 요즘 왜 그래, 뭐가? 계속 투덜투덜 짜증내잖아. 내가 언제? 지금도 버럭버럭 우기잖아, 아직도 사춘기야, 오춘기야 뭐야, 나 원 참...?”

 제아무리 환상의 짝궁이라도 사노라면, 하루에도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때가 한 두번이 아닐 테니까. 순간마다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 찰 때도 있지만, 때로는 짜증나고 힘들어서 삐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의 삶이 멈추는 건 아니다. 웃어도 하루, 삐져도 하루일 뿐이니까. 아무리 힘들지라도, 작은 것에도 웃다보면 행운의 여신을 만날 수 있겠지.

 “그래도 괜찮아!”산다는 건, 감정도 쓰레기처럼 쏟아버려야 할 때가 많을 테니까. 그렇다고 하루를 꼬박 온전하게 즐겁게 보내는 비법은 없다. 그러니 서로 비난하거나 비교하지도 말고, 비아냥거리지 말고, 잠시 시간을 두고 기다리다 보면, 오늘 하루도 행복해질 것이다. 

 어쩌면 아주 간단한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지구별에 소풍 나온‘어린왕자’같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말이다.

 “만약 당신이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아무튼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고 설레임의 마음이라면 무조건 행복해질 테니까.

 삶이란 어제와 내일이 만나는 여행이라 여기면, 오늘도 긍정의 하루가 열릴 텐데 말이다. 인생은 불규칙한 놀이터 같다는 생각이다. 백일몽이련가, 천일몽이련가, 꿈으로만 살 수 없는 세월일랑 또 하루가 열리면 별 것 아니지. 어차피 웃어도 하루 삐져도 하루, 슬퍼도 하루일 뿐. 꿈일랑 곰비에 품거나 비우거니, 정일랑 임비에 주거나 나누거니, 갈팡질팡 헤매다 보면, ‘아차’하는 순간이야 비일비재할 따름일 뿐이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그런 의미가 있죠...”

 그러니 노랫말처럼 아무런 걱정일랑 하지도 말고, 생각일랑 너무 오래하지 말고, 그냥 하하 호호! 펀둥펀둥 사는 거지. 어차피 오늘 하루가 퍽퍽거리면, 내일 하루도 퍽퍽거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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