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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이 순백을 만나

시인 백영호








                   순백이 순백을 만나



                                                   시인  백영호



경상도 씨실이
전라도  날실 만나니
삼베 적삼 이 나오고
삼베 두루마기가 나왔지

그리움이 그리움을
사모하니
그리움을 알알이 잉태
순풍순풍 새롬 그리움을
산란했다

낙동 계곡물이
형상 계곡물을 만나
남해바다로 合水함에
남해 멸치도
방어진 고래도
얼쑤 좋다 춤을 추었고

투박한 순백 하나가
가냘픈 순백을 만나
우이한
다채론
찬란하다, 순백!!
줄줄이 출산했다 는.











백영호 시인은

경상도 사나이다.


시인은

누군가
경상도 총각과
전라도 처녀가  만나
자녀들을 순풍순풍 낳아
잘 살고 있음을 보았을 게다.

혹여나

시인

자신의 이야기일 수,


하여

백영호 시인

"순백이 순백을 만나"에서

한국의 지역적 갈등과

화합의 상징성을 이용하여 인간관계의

아름다움과 본질적 가치를 탐구했다.


이 시는

경상도와 전라도, 두 지역 간의 역사적 갈등과 정서적 상극을 넘어서는

화합의 가능성을 시적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첫 연에서

 "경상도 씨실이

 전라도 날실 만나니"라고 시작하여

경상도와 전라도라는 두 지역을

씨실과 날실로 비유하며,

두 지역 간의 만남이

새로운 통합의 틀을 짜낸다는 것을

암시다.


이는

전통적인 삼베 직조 방식을 빌려

두 지역의 연합을 통한 새로운 생산물,

즉 "삼베 적삼"과 "삼베 두루마기"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묘사다.


이러한 비유는

지역 간의 협력과 통합이

새로운 가치와 문화적 성과를 낳을 수

있음을 시사다.

두 번째 연에서는

"그리움이 그리움을

사모하니"라는 구절로 시작해,

인간의 그리움과 사모하는 감정이

어떻게 서로를 잉태하여

새로운 그리움을 낳는지를 설명다.


이는 인간 감정의 순환성과 재생산을

상징하며,

감정의 깊이와 그것이 창조할 수 있는

새로운 감정의 세계를 드러다.

세 번째 연에서

"낙동 계곡물이

형상 계곡물을 만나"라는 표현을 통해

물의 합류를 다루며,

남해바다로의 흐름을 통해

자연의 연결성과 유기성을 상징다.


여기서

남해 멸치와 방어진 고래가 춤을 추는 장면은 자연의 화합과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지역 간의 화합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강조다.

마지막 연에서 

"투박한 순백 하나가

가냘픈 순백을 만나"라는 구절은

물리적, 감정적 특성이

다른 두 개체의 만남을 통해

다채롭고 찬란한 결과를 낳는 과정을

보여다.


이는 개체 간의 다양성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전하고 아름다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다.

백영호 시인은 이 시를 통해

서로 다른 개체나 지역,

심지어는 감정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다.


이러한 만남과 통합은

단순히 개체들의 합이 아니라,

그것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를 통해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시는 강조다.


이는 독자에게

지역적, 사회적,

그리고 개인적 차원에서의 화합과

연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감정과 문화의 교류가

얼마나 강력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다.

백영호 시인이

일상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이미지와 언어를 사용하여

깊이 있는 의미와 상징을 전달다.

'씨실'과 '날실' 같은

직물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생활 속에서도

지역 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다.

또한, '그리움을 알알이 잉태'와 같은 표현은 감정의 세밀함과 그 복잡성을 시적으로

효과적으로 드러다.

시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개인들이

서로 만나고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생명과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단순히 인간관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다.


시인은

우리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분열에도,

그러한 갈등을 초월하는

통합의 가치를 제안하며,

이는 결국 더 강력하고 다양한 사회를

구성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백영호 시인의 이 시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감동적이고

사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상호 이해와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다.


이 시는 또한

문학이 어떻게 현실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고,

그것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이를 통해 백영호 시인은

독자들에게 더 깊은 사회적 공감과

자기 성찰을 유도하는 데

성공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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