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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의 수고

시인 백영호











                   입의 수고


                                           시인  백영호





입은 숨씨요
말씨요 먹씨다
입을 통해서
숨 쉬고 말하고 먹으니
입은 신체에 삼씨앗이다

숨을 쉬어야 살고
말을 하여야 살고
밥도 먹어야 산다
산다 셋을 주관하는 입

가수는 노래를 부르고
변호사는 변호를 했고
교수는 명강의 했지
전부가 입술의 위대성!

숨쉬기와 먹는 거는
내면의 영역인디
말하는 건 상대가 있기에
제일 조심해야 할 문제
잘하면 복이지만
잘못하면 징벌이 따르기에

눈 뜨면서
죙일 쉴 새 없이 사용했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조용히 가동되는 너
오늘은 만사 제끼고
쉬거라,
주인은 네 수고에 기립박수,
짝 짝 짝 !!!














백영호 시인의 시

기발하다.


그의 시
"입의 수고"는
일상적인 신체 기관인 입의 다채로운 역할과 중요성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활동들을

연결 짓는다.

이 시는
입이 단순히 신체 부위가 아닌 삶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적 요소임을 드러낸다.

첫 부분에서 시인은 입을
'숨씨', '말씨', '먹씨'로 정의하여,

호흡, 대화, 영양 섭취라는
세 가지 필수적인 기능을 강조한다.

 이는
입이 단순한 신체 기능을 넘어
생명 유지의 중심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삼씨앗'이라는 표현을 통해
이 세 가지 기능이 생명의 근원적인

요소임을 암시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각각의 기능이 어떻게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지 설명한다.

"숨을 쉬어야 살고 말을 하여야 살고

밥도 먹어야 산다"는 구절은
생존에 있어
이 세 가지 요소가
동등하게 중요함을 강조한다.

여기서
입의 역할이
다양한 직업과 일상생활에
어떻게 중요한지를
시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가수, 변호사, 교수 등의 직업은
입을 통해
그들의 업무를 수행하며 사회적,
문화적 기여를 한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말의 힘과
그로 인한 결과에 대해 경고한다.

말은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외부로 전달하는 수단이기에
상대가 있어야 하며,
이로 인해
말하기는 더욱 조심해야 할 행동이라고

시는 지적한다.

말이 잘못될 경우
'징벌'이 따르기 때문에,
이는 말의 영향력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신중한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마지막 부분은
입이 하루 종일,
심지어
잠자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고

활동한다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주인이 박수를

보낸다고 마무리진다.

이는
우리가 종종
당연시하는 입의 활동에 대해
감사하는 태도를 가질 것을

제안한다.

이 시는
형식적으로도 독특하다.

시인은
전통적인 운율이나 라임을 사용하기보다는
자유로운 형식을 택해
입의 자유로운 기능을 반영한다.

또한, 반복되는 구절들은
 각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리듬감을 제공한다.

시인은 독자에게
입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매일 사용하는
이 신체 기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존중을 촉구한다.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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