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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혜 Jan 04. 2025

버터밀크 만들기

우유 대신 버터밀크로 구운 더치 베이비 팬케이크는 훨씬 가볍고 촉촉하며 복합적인 풍미가 매력적입니다.



홈베이킹에 입문했다면 생소한 이 단어를 꽤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버터밀크(buttermilk).

버터밀크란?

크림을 버터로 만드는 과정에서 남게 되는 산성 성분을 뛴 액체를 말한다. 실제로 집에서 생크림을 마구 흔들거나 휘핑해 손쉽게 버터를 얻을 수 있는데 걸쭉한 액체였던 생크림이 몽글몽글 버터와 뽀얀 액체로 분리된다. 이때 만들어진 액체가 버터밀크인 것이다. 외관은 우유보다 투명한 쌀뜨물 느낌에 가깝고 맛은 부드러운 우유랑 비슷하지만 고소하고 풍미가 더 좋더.

베이킹에 버터밀크를 사용하는 이유

베이킹에서 케이크나 쿠키, 빵 등을 부풀게 하는 팽창제로 베이킹소다를 주로 사용한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화합물로 산성 성분과 만나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반죽을 부풀어 올린다.

따라서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는 레시피에는 반드시 산성 성분의 재료가 들어가야 한다. 산성을 띄는 버터밀크는 베이킹소다를 활성화시켜 제품이 부풀어 오르도록 하고 베이킹소다의 특유의 맛과 향을 중화시켜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버터밀크를 사용하면 한층 가볍고 부드러우며 촉촉한 식감의 완성품을 얻을 수 있다. 깊은 풍미도 선물처럼 따라온다.

버터밀크를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

아쉽게도 이 좋은 버터밀크를 한국에서 구입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좌절은 금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우유 240ml+레몬즙 또는 식초 1T(15ml)

잘 섞어 상온에 30분 정도 나둔 뒤 사용하면 된다. 몽글몽글 약간의 덩이가 지며 요거트 느낌으로 변한다. 이 상태로 냉장 보관하여 며칠 내로 사용도 가능하다.

유제품을 대체하고 싶다면 우유 대신 코코넛밀크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홈베이커라면 부디 한 번 즘은 생크림으로 직접 버터를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신선한 버터와 버터밀크를 맛볼 수 있으니 일타쌍피, 마당 쓸고 동전 줍고, 꿩 먹고 알 먹고 꽤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단, 비싼 돈 주고 하진 마시고 유통기한 임박해 할인판매 중인 생크림을 사다 하거나 소비기한이 임박해 빨리 사용해야 하는 생크림이 냉장고에 있다면 꽤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마트 유제품 할인 코너에 매의 눈으로 서성이는 사람을 만난다면 저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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