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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민 Jul 18. 2024

1. "나는 누구일까요"

6년을 끝으로 요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 대학교, 해외 연수 프로그램까지 총 6년 동안 요리를 하고 그만두게 된 26살 김성민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추억을 이 글의 표현을 하고자 첫 글을 게시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친구나 지인들은 항상 이런 질문을 합니다.

저에게는 늘 이런 질문들이 들어오고 저에게 물어봅니다. 그리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바로 실행합니다.


" 요리를 왜 시작하게 되었나요 "

그럼 저는 항상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먹는 게 좋아서 시작을 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가 없던 저에게는 크게 와닿아 " 요리사라는 직업을 도전해 보자 "라는 생각에 조리과 관련 고등학교로 들어가 자격증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준비


이 때는 아무래도 요리가 처음이다 보니 너무 어려워서 결국엔 한식이 아닌 양식조리기능사와 제빵기능사에 합격해 긴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여 원하던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 그 후로 한식조리기능사는 10번 가까이 떨어져서 지금도 합격을 못했습니다,,, )


" 대학교에 가는 이유가 뭐예요 "

저는 대학교를 들어가기 전부터 저에게 여러 가지 질문들을 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질문은 위 지문에 있는 질문입니다. 질문에 대학교에 가는 이유가 뭐예요라는 대답은 총 3가지입니다.

1. 요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소통
2. 대학교의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서 (ex 마음껏 놀아보기, 자취해 보기 등등,,)
3. 기존에 알지 못했던 지식들을 배우기

그래서 대답을 충족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나요?라고 물어보면 처음에는 솔직히 학생회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너무 많고 과대여서 그런지 너무 열심히 놀았습니다,, 주변에서도 1학년은 정신없이 지나간다고 하는데 그렇게 지나갈 줄 알았지만!

지방 요리 대회 준비


학교 대회 준비 및 시간표

대학교에는 여러 동아리가 있는데 그중 대회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면 기존에 배우지 못했던 지식들이나 음식을 소통하는 공간이 저에게 큰 영향을 줄 거 같아 신청을 하여 합격을 했습니다. 기존 동아리에 있던 선배님들에게 소통도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대회도 준비하고 수업도 들으면서 성장을 했습니다. ( 물론 술도 많이 먹고 수업에 늦기도 하고 즐겼습니다.. 다시는 못합니다.. )


그리고 저희 학교는 방학이 없어 1학년 내내 수업과 대회를 준비하면서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1학년 동기인 절반인 남자 애들은 군대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도 때마침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군대는 병과를 고르게 되는데 저는 역시 조리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에서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다 보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부대별마다 다릅니다 ) 그래서 긴 훈련소와 후방기 교육대를 마치고 부대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부대에 도착하자마자 항상 저에게 그랬듯이 질문을 했습니다.


" 군대에서 무엇을 얻어갈 거예요 "

질문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거 같아 고민을 엄청나게 했던 거 같습니다. 선배들도 그렇고 주변에서는 군대는 터닝포인트와 같은 곳이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결정한 대답은 2가지입니다.


1. 해외에서는 어떤 요리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  복학하기 전까지 외국에서 일을 해보자
2. 요리 기초 다져보기


기초 다지기 및 환자 분 편지

아무래도 조리병 막내로서의 기간이 조금 길다 보니 시키는 일도 많고 개인적으로 많은 힘들었던 순간 중에 하나였습니다. 힘들었던 와중에도 점호가 끝난 후에 공부방 신청도 하고 남은 시간을 이용해 사이버 지식 정보방도 가면서 노력을 했습니다.


그중 2번 대답은 기본적으로 야채를 많이 다루고 요리를 하다 보니 매 순간 기억하면서 환자 분들이나 병사들에게 전달하는 마음으로 항상 지키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해외 레스토랑 연락 주고 받은 기록

※ 스타지(Stage): 수습생이라는 의미로, 짧은 기간을 두고 경험을 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다. 돈을 받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1번 대답을 충족하기 위해 전 세계에 수많은 레스토랑을 찾으면서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유명한 레스토랑들이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요리를 하고 있구나라는 것들을 봤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은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기 전까지 외국에서 스타지를 해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드디어 외국 이력서를 몇 개월을 걸려 만들고 수많은 레스토랑에 지원을 했지만, 코로나라는 큰 팬데믹이 일어나 외국에서도 쉽게 사람을 뽑지 않는다라고 대부분 답장이 왔습니다.


몇 개월동안 걸려서 만든 이력서와 계획을 또다시 변경하기에는 쉽사리 용기가 안 났습니다. 또, 6~7개월 동안이라는 시간 동안 휴가 그리고 외출도 못 나가는 상황이라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스타 지를 해보자라는 결론으로 국내에 있는 레스토랑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곧 전역이 다가오면서 저에게 또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복학하기 전까지 무엇을 할 거예요


복학하기 전까지 약 6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전에 계획이 틀어졌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대답을 했습니다 총대답은 1개입니다.


1. 국내에서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스타지 해보기 -> 에빗 미슐랭 1 스타 한 달간 스타지
스타지 (1)

해외에서 일을 하고 싶던 마음이 가득했기에 제일 필요한 건 영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해외 셰프가 운영하는 미슐랭 레스토랑에 들어가 보자라는 마음으로 찾은 레스토랑은 미슐랭 1 스타인 에빗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를 못하다 보니 스타지를 하면서 언어적으로 부딪히면서 언어의 장벽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첫 주는 온몸의 상처가 날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타지 (2)

스타지를 하면서 기존에 알지 못했던 조리 방법이나 지식, 코스의 흐름 등등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슬슬 기간이 끝나가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은 고시원방에서 지내고 늦게까지 생활을 하면서 이게 과연 내 길이 맞는가라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습니다. 생각했던 요리와 생활 패턴이 다르게 다가와 나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나에 길을 결정을 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기에 좋은 짧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한 달간의 스타지를 끝냈습니다.



2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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