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만지작되니, 재미는 있는데 눈도 버리고 책도 안 읽게 되고 생각도 안 하게 되네.
도서관 가서 『이하』 시인의 조각보시 <하늘도 그늘이 필요해>가 눈에 들어와 정신없이 읽으니 눈도 맑아지고, 끊어진 생각도 다시 되돌아오게 한다. 사진 또한 좋고 禪詩 같다.
좋은 책은 기운생동하는 봄과 같다.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생각할 시간과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럴 때 동양적인 간단한 이야기가 사고의 폭을, 감정의 깊이를 더해 주는 것 같다.
어디 바삐 간다고 활짝 눈 뜨나요?
부처님도 늘 반개(半開)이던데요
-시인 이하-
마음이 푸근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