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절벽 위 짜릿한 전망
단양을 찾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절벽 끝에 걸린 만천하 스카이워크다. 계단을 오르다 시선이 닿는 순간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남한강이 깊게 펼쳐지며, 자연의 스케일이 단번에 드러난다.
단순한 전망을 넘어 발밑이 비어 있는 듯한 감각이 여행의 첫 분위기를 만들며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피어오른다.
삼중 강화유리로 이루어진 15m 길이의 전망대에 서면 80~90m 아래의 강줄기가 선명하게 내려다보인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이 경험은 뒤로 물러섰던 발걸음을 다시 전진시키며, 소백산 연화봉까지 이어지는 시원한 파노라마와 단양 시내의 잔잔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벽 끝의 아찔함과 자연의 고요함이 묘하게 섞여 특별한 순간을 만든다.
전망대 주변의 액티비티는 이곳을 더욱 생동감 있게 채운다. 약 980m 길이의 짚와이어는 강과 산 사이를 가르는 속도감을 선사하고, 960m 알파인코스터는 지형을 따라 흐르듯 내려가는 짜릿함을 더한다.
슬라이드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으며, 셔틀버스로 정상에 가까이 오를 수 있어 접근도 편하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 역시 이 여행의 일부가 된다. 나선형 동선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경을 바꿔 보여주며,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람과 시야의 변화가 분명해진다.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어느 방향을 보아도 색감이 살아나 사진을 남기기 좋고, 유리바닥에 올라서는 순간 대비가 극적으로 느껴진다.
운영 정보도 간단히 정리해두면 여행이 더 여유롭다. 주차는 무료이고, 하절기와 동절기 모두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화요일은 휴장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입장요금은 성인 4,000원, 청소년·어린이·경로우대 3,000원으로 부담이 적다. 단양의 자연을 가장 극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짧은 순간의 스릴과 오래 남는 여운을 함께 전해주는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