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만족하는 결정이란 없다.
거절을 연습해야 했습니다.
창업을 하고 가장 힘든 부분은 거절과 의사결정이었다. 오프라인 가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인테리어가 그랬고, 기구 구입이 그랬고, 팀 빌딩이 그랬다. 큰 액수가 오가는 거래과정일수록 그 안에서 생기는 여러 결정들과 거절의 경험들은 매번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모두가 백 퍼센트 만족하는 결정이란 없었다. 양쪽 다 적당히 양보하는 예쁜 결정도 없었다. 더 취하거나 잃거나 하는 크고 작은 선택의 연속이었다.
거절하는 상대는 직원이기도, 거래처이기도, 고객이기도 했다. 승낙하기에는 시간적, 물리적 손해를 보는 것이 분명한 제안에도 거절은 어려웠다. 이렇게 거절을 어려워했었나 싶을 만큼 놀랐던 시간이었다. '거절=나쁜 것'이라는 프레임이 마음속에 있었다. 하는 것도 받는 것도 싫어 상황을 회피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확실한 것은 상황이 악화되어 갈 뿐이었다.
단호하고 단정한 결정을 연습하고 있다. 순간적인 불편함을 걷어내기 위해 시간을 확보하고 충분한 고민 끝에 결정하는 것이다. 상대에 반응하는 것이 아닌 오롯이 내게 집중된 결정이며 그러기 위한 거절이다. 나의 사업은 확실히 나를 닮아있다. 장점도 단점도 닮아있어 성장시킬 수 있는 포인트는 내가 사적으로 피하고 있던 일 안에 숨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