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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Oct 30. 2023

Stella

엄마가 되고 난 뒤에 깨닫는 이름의 의미


Stella 별


유명한 자동차 이름이기도 한 Stella. 나의 세례명.


어린 시절 성당을 다니며 부모님이 지어주신 세례명이 Stella였다.

자동차 이름을 내 세례명으로 쓴다고? 절대 싫다며 거절했지만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부모님은 내게 뜻을 알려주셨다. 별. 빛나는 별.

듣고 보니 나쁘지 않다. 어린아이의 단순함이란 이럴 때 참 유용한 것 같다. 

발음은 예쁘지만 자꾸 자동차가 생각나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내 세례명.

엄마는 항상 날 세례명으로 부르셨다. 



엄마가 되고, 아이의 이름을 짓기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렇게 고민 끝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디서든 반짝반짝 빛이 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 아이들의 이름에 '빛나다'라는 뜻을 넣어 이름을 지었다.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려고 이름을 고민하다 문득 내 이름의 뜻, 그리고 세례명의 뜻이 생각났다.  

내 이름 역시 '빛나다'는 한자가 들어있었다. 맑게 빛나는 사람.

그리고 빛나는 별 stella.

나는 부모님의 바람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었을까?


나에게는 대학시절부터 별명처럼 사용하는 이름도 있었으나 문득 어린 시절 부끄러워하던 내 세례명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례명을 부르며 기뻐하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 괜히 더 따뜻한 느낌의 이름이 되었다.


stella. 이 이름이 반짝반짝 빛나도록, 다시 한번 도약해 보자.


인생 후반전,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엄마에게 반짝이는 딸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내가 될 수 있도록, 나 스스로를 더 반짝이게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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