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침 뮌헨 중앙역부터 스키장까지 스키복으로 중무장한 채 한쪽 어깨에 스키를 메고 다니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뮌헨에서 살면서 골목 어디서든 공을 차고 놀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테니스장에서 아버지랑 랠리 하는 아이들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이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정말 부러웠다. 초등학생 시절 공부가 주인 우리나라와 달리, 이곳에서는 여러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가 뿌리내려 있다. 단순히 스포츠를 많이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부모가 이끄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더구나 몇 달 전, 초등학생 시절 4년 정도 미국에 유학을 다녀온 친구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듣은 적이 있다. 집(단독주택) 안에서든 학교에서든 짧지만 다양한 운동을 접해보았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운동들도 이것저것 해본 것이 참 멋있고 부러웠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살아오면서 좋은 점도 많았지만, 다양한 활동적인 경험이 부족했다 보니 스스로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먼 미래에 자식을 키울 때는 최대한 시간을 내서 자식과 같이 운동을 즐기는 그런 친구 같은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