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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일월 시집
꽃이 내게 손짓하여도
풀밭 헤치며 갈 수는 없지
굴뚝에는 모락모락
밥 짓는 연기
나아는 육쪽마늘 씹어 먹고 가련다
동주가 걸어 낸 동구 밖 소로
좁디좁은 비탈길을
모가지 드리우고
묵묵히 걷는다
그러나 나는
잡초 틈에 꽃마리를 살펴내고
바람이 전하는 속삭임으로
별을 아로새기련다
아아, 멀고도 가찹구나
가보지 못한 고향이여
문학을 사랑하는 일월의 공간입니다. 28세 직장인으로, 퇴근 후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