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번외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lㅡQuestion Jul 03. 2024

누칼협이 만든 배척 사회

누가 칼들고 협박했나요? 본인 선택이지!

최근 쿠팡의 택배 기사님께서 과로사로 소천하셨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쿠팡의 로켓 배송을 없애라는 댓글부터, 본인 욕심 때문에 죽은 것을 왜 회사 탓하냐는 댓글까지 수많은 댓글이 공존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비이성적인 댓글을 작성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 고민과 해결 방안을 나누고자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1. 로켓 배송을 없애는 것이 방법일까?


우리나라의 특성 중 하나입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해경을 해체했고, 12사단 위법한 군기 교육 및 미흡한 응급조치가 문제이지만 육군은 군기 교육을 없앴습니다.


매년 쿠팡 택배기사분들의 과로사 뉴스는 항상 일어났습니다. 과연 새벽 배송을 없애면 그 문제가 해결될까요? 새벽 배송을 할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모든 서비스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새벽 배송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공급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로켓 배송, 새벽 배송을 없애는 것은 방법이 아닙니다.


문제는 2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정해진 시간 내 배송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담당 지역이 줄어드는 시스템 문제

2. 과로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예를 들어 주 60시간 이상 물량 배정 금지) 등의 과로 방지 장치가 없는 문제


따라서 안타까운 과로사의 경우 개인의 잘못이 아닌 쿠팡의 시스템 잘못입니다.


2. 애를 낳으면 세금 지원을 왜 해주나요?? 누가 협박해서 애를 낳은 것도 아니고


능력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라. 누가 애 낳으라고 협박했냐라는 주장을 볼 때마다 정말 이성적이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0.65명의 출산율을 보고 아무 생각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출산율이 줄어들면 세금을 냈던 우리가 더 이상 노동 수익을 얻지 못할 때, 국방, 편의 서비스(치안, 구청 스포츠 서비스,  공원, 배달음식, 택배, 도로정비, 제설작업 등), 의료 혜택 등을 지금과 같이 누릴 수 없게 됩니다.


지금 세금으로 공동 육아를 담당해야 3~40년 후 우리가 노동할 수 없을 때, 휴전 국가인 대한민국을 지켜줄 청년이 존재할 것이고, 수많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력이 존재할 것이고, 그들의 노동으로 파생하는 세금으로 우리의 의료 혜택이 충족될 것입니다.


23년 대한민국 기대 수명은 83.6명(출처 : 보건복지부)이라고 합니다. 자살 및 사고사를 제외하면 더 긴 수명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 묻겠습니다.


당신이 7~90세가 되어도 지금과 같은 의료 혜택 일절 없이 스스로 생존이 가능합니까?

당신이 7~90세가 되어도 지금과 같은 편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5~90세가 되어 군인이 없어 전시 편제를 할당받고 싶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 세금과 행동을 통한 '공동 육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출산율을 늘려 자주국방, 전쟁 억제력이 가능한 대한민국, 지금과 같은 편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결론


우리는 '누가 칼 들고 협박함?'이라는 단어로 정당한 요구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하층민과 중산층의 권리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당한 권리 요구를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며 더 간절한 약자에게 더 낮은 비용으로 더 적은 권리를 제공하며 기득권이 중산층 및 하층민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극단적이지 않고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자신의 의견을 게시해 주시면 고맙습니다.

저 또한 많이 부족하며 제가 생각한 모든 것이 정답이 아닙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 및 틀린 부분을 말씀해 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또한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토론을 통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장의 시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