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행복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쇼펜하우어는 말한다.
40대 중반을 접어든 나는 내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반 정도 살았지만 나에 대해 질문을 계속하게 된다.
‘너의 행복은 뭐야?
‘너의 고민이 뭐야?’
‘어떻게 하면 홍보를 잘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다시 생각을 꺼내면 깨닫게 된다. 요즘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꽂힌 문장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이 더 많이 쓴다. 어떻게 이렇게 멋진 문장을 생각해서 만들었을까? 감탄을 하면서 다시 여러 번 되새김질해서 읽게 된다. 소가 된 기분이 들 때도 있지만 사유하는 독서가 나를 성장해 나아가는 듯하다.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무엇일까?
어렸을 때 가난보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곁에 계신 분이 한순간에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을 못 잡았다. 육체는 썩어서 없어지지만 볼 수 없고 추억을 가지고 있다. 새집을 짓고 얼마 안 돼서 돌아가시고 여행 제대로 가보시지 못하고 돌아가신 게 맘에 걸린다. 그리고 좋아하는 술 한잔 딸아 드리지 못한 게 후회된다. 마지막 아버지께서 입관하실 때 제일 많이 울었다. 나의 모습은 눈물로 범벅 먹이고 초췌한 여자 20대였다. 그 고통은 나에게 20대의 큰 고통이었다. 죽음을 가까이 접한 건 처음이었다.* 죽으면 만질 수 없고 볼 수가 없다. 희미해진 아련한 아버지의 추억이 남는다.
결혼하고 아이가 바로 생겨서 티비에 임산부를 볼 때 남산만 한 배를 잡고 살며시 잡고 어느덧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그 과정은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막상 내가 임산부가 되니 6주가 지나니 토하는 입덧이 올라온다. 먹는 음식마다 토하게 되니 기력은 없고 누어만 있었다. 하체를 쓰지 않다 보니 다리는 힘이 없고 가늘어져갔다. 조금만 서 있어도 어지럽고 힘이 부쳤다. 10개월간의 임신기간은 아이에게 미안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둘째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출산 과정도 골반이 좁다고 의사선생님이 겁을 주시고 그래서 출산 과정도 어려웠다. 자궁이 열리지 않아서 촉진제를 계속 맞았지만 자궁은 열리지 않았다. 수술로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이는 자기 않고 나를 기다리는 것처럼 눈방울이 똘망 똘망 했다. 그 힘들 시간을 보상을 받듯이 너무 아기가 예뻤다.
인간은 언젠가 죽음을 맞게 된다. 지금 욕심을 부리고 서로를 집착하고, 소유욕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남을 짓밝고 앞에 가서 성공을 한다들 행복할까? 나의 욕망을 잘 다스리는 마음의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눈을 감고 생각하면 나의 행복은 뒤에 숨어있어서 들여다볼 수가 없다. 힘들고 고통만 보일 뿐이다. 함께 있는 행복은 보이지가 않는다.
자기 계발하면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생각보다 돈이 벌리지 않는다고? 멈추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은가? 사업을 하면서 회원이 들지 않고 그만둔다는 형제를 보고 사실 좀 힘들기도 했다. 그 아이가 그만두어서 힘든 게 아니라 아이들이 논술에 관심이 아예 없고 새벽까지 게임하고 논술을 하러 온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들은 도살장에 끌려온 소처럼 보였다. 누구를 위한 행복을 위해서 이 아이들은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본성의 욕망이 고통만 주는 것은 아니다.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다 보면 밝은 빛을 비추는 날이 온다. 내 삶은 살아갈만하다고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 욕망을 잘 다스리다 보면 내 삶은 가치가 있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가족들을 위한 삶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내가 중심이 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고통은 언제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