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써보기로 했다.

2024년을 시작하며

by 제니젠

2024년. 해가 바뀐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왜 이제야 갑자기 새해 다짐 비슷 한 걸 하냐고?


운전할 때마다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고 싶은 순간은 많았다.

박사과정 동안 간간히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글을 올리고, 가족들과 몇몇 친구들만 들여다보는 글을 쓰곤 했다. 박사 논문이 끝남과 동시에 후련함,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귀찮음, 나 자신에 대한 보상심리 등이 겹쳐지며, 늘 머릿속에서 글만 쓰고, '내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겨주는 AI는 없나..'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2시간 거리에 출퇴근 (총 4시간) 하는 미국 주립대학교의 교수.

만 35세. 한창 손 많이 가는 남자아이 둘의 엄마.

제법 규모가 있는 요식업을 운영하는 남편의 아내.

막 사업등록증을 내고 포토그래퍼 사업을 시작했다.


정말 하루에 스케줄을 30분 단위, 가끔 아이들 픽업시간과 동선을 짤 때는 5-10분 단위로 보내고 있다.


내가 보통 시간을 낼 때 하는 말 "시간은 내면 있는 거지, 없다는 건 핑계야"

아마도 글을 쓰기엔 핑계가 필요했었나 보다.


1월 15일 미국 MLK 휴일을 맞아 오래간만에 남편이 일을 쉬었고,

남편이 아이 둘을 모두 데리고 하루종일 놀기로 해줘서 (너무 고마워!)

집청소, 설거지, 냉장고정리, 택배정리, 빨래 등 많은 일들을 하고.. 더 이상 집 안에 할 거리가 보이지 않으니, 글을 다시 써볼 여유가 생겼다.


내 옆엔 나의 최애 과자 바나나킥과 아는 언니가 선물로 준 사과맛이 나는 홍차가 있다.


결혼 전, 아이들을 낳기 전엔 혼자 하루종일 공상 혹은 명상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참 좋았었는데... 잠시도 나를 가만두지 않는, 그리고 나도 가만두지 못하겠는 아이들이 생기고 나니, 이런 여유가 참 오래간만이구나 행복하고 귀한 시간이구나를 새삼 느낀다.











이런 선물 같은 시간을 선문 해준 남편에게 고마워하며, 올 한 해 계획한바/목표한 바를 써 내려가본다.


+ 타이트한 재정관리

+ 사진사업 운영에 힘 쏟기 / 칼핀 맞추는 사진작가 되기 /릴스작업하기

+ 저널 1편 등재 + 학회지 1편 제출

+ D2L 수업자료 제대로 갖춰서, 나중에 시간 아낄 수 있게!

+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 지금 이 시간 너무 소중해

+ 남편 잘 이해하고, 나의 피곤함과 기분에 따라 짜증 내지 않기

+ 인간관계 늘리지 말기 (지금도 충분한 나는 I)

+ 주위사람들에게 잘~하기

+ 남의 일에 관심 끄고, 남 얘기는 어디 가서도 하지 않기 (내가 혼자 알면 정보, 입 밖으로 내뱉으면 가십)

+ 책 한 달에 한 권 이상 읽기

+ 태언이 여름 이후 옮길 어린이집 찾기

+ 브런치 글 자주 연재해서 기록하기

+ 여행은 한국여행과 미국 로컬 여행 1곳으로 제한하기

+ 건강 챙기기 / 허리 + 어깨 펴기

+ 한국방문 시 과욕 소비는 금물 (미국 돌아오면 그다지 쓸모없는 게 많음)

+ 부모님, 할아버지에게 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