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어머님께서 치매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아버님께서 떠나시자마자 어머님의 약한 모습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곁에 의지했던 누군자의 자리는 그렇게 커다란 구멍으로 새롭게 자리했습니다. 그 예기치 않은 구멍은 엉뚱한 방향으로 방향키를 틀어 주변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그 구멍이 어두운 터널이 되기까지 우리는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단지 그 과정이 의무와 책임감이 아닌 순수한 사랑과 관심이길 기도합니다. 오로지 사랑이길...
아직도 날마다 수학 공부를 하며 그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싶은 수학 개인 교습자이자, 사랑스런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