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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07. 2022

139.

창 너머 날씨가 너무 좋아 창에서 눈 떼는 거 너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기억으론 금년 봄과 여름 어느 즈음에 정말 단순하게 글을 쓴 계절별로 분류를 했습니다. 분류의 이유, 분류의 시점, 분류의 기준 등 뭐 하나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마음이 그러고 싶었다가 그 당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일 듯합니다. 뭔가 정리가 필요한 때이긴 했는데 눈에 띈 게 글들이었다고나 할까요.


분류를 끝낸 그 당시에도 지금도 가끔 문득 계절별로 분류해둔 글 개수를 보며 왜 계절마다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걸까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전히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예전부터 글을 읽는 행위도 글을 쓰는 행위도 좋아해서 글과의 거리감은 없습니다. 다만 게으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처음 이곳에 글을 담을 때 시간을 두고 읽은 만한 글을 담자 누군가에게 쉼이 될만한 글을 담자 라는 생각했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글을 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니다. 언제고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면 그거만으로 족하다고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살게 했고 자유케 했던 그 글, 글 속에 담긴 누군가, 누군가 썼던 글이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의 제게 현재의 제게 닿았던 거처럼 말입니다. 덕분에 여기에 나 잘 있습니다. 정말 덕분에 여기에 잘.


2022.09.0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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