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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Aug 09. 2024

143.

입추가 지난 지 여러 날인데 날씨는 왜 이런 걸까요? 어서 가야지, 여름

감정을 활활활 태우고 남는 건 없습니다. 감정의 바닥은 모든 것의 바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끝에는 나도 없고 상대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놓아버리면 정말 끝입니다. 해결되는 건 없고 수습불가인 관계와 상황만이 남습니다.


돌이킬 수 있을 때 돌이켜야 합니다. 이미 늦지 않았습니다. 결코 늦은 때는 없습니다.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차린 그 순간 상대에게 진실해야 합니다. 자기변명도 회피도 안됩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마주해야 합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겠지만 가만히 안아올 상대를 기다리면 됩니다.


이대로 상대를 평생 잃어버린 채 살아갈 바에는 조금 기다리면 됩니다. 조바심 내지 말고 잠잠히, 너와 상대를 위한 얼마간의 시간.


2024.08.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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