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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전자 환호했는데… 하루 만에"

by 리포테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부 무너졌다
기술주 급락에 날아간 희망
새벽부터 눈물 쏟아지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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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하락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가 10만 원 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발 기술주 조정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14일 국내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200원(3.11%) 내린 9만 96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만 8800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2만 3000원(3.76%) 하락한 58만 9000원까지 밀렸다.



국내 주요 기술주가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조정 직격탄… 코스피 100포인트 넘게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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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 출처 : 뉴스1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엔비디아(-3.58%), 브로드컴(-4.29%), AMD(-4.23%), 알파벳(-2.89%) 등이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72% 떨어졌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오전 장 초반 전일 대비 101.14포인트(2.43%) 하락한 4069.49까지 떨어졌으며, 장중 4052.26까지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3.79%), 삼성전자우(-4.04%), SK하이닉스(-5.88%)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금리 인하 기대 약화, 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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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 출처 : 뉴스1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됐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기술주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1.9%로 크게 낮아졌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역시 이 영향을 받아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국인·기관 ‘팔자’, 개인만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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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유출 / 출처 : 연합뉴스


급락장 속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467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132억 원, 외국인은 361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같은 흐름이었다. 전일 대비 14.09포인트(1.53%) 하락한 904.28을 기록했다. 기관은 258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5억 원, 24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만 상승했고,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06%), 레인보우로보틱스(-3.11%) 등 주요 성장주들도 부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량주 중심의 자금 이동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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