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노이에 클라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출처 = BMW
“이제 벤츠도 긴장해야 할 때다.”
BMW가 전기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신차를 예고하며 자동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기존 모델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배터리와 강력한 모터 성능으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화제다.
비전 노이에 클라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출처 = BMW
BMW가 공개한 ‘노이에 클라세’의 핵심은 배터리다. 기존 각형(프리즘형) 셀에서 원통형 셀로 전환하면서 에너지 밀도를 20% 높였고, 생산 비용도 50% 절감했다.
특히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최적의 환경에서 단 10분 충전만으로도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완충 시 최대 900km를 달릴 수 있다. 이는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주행 거리다.
BMW는 새로운 배터리를 직경 46mm, 높이 95mm 또는 120mm의 두 가지 크기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레드불 캔 크기와 비슷한 형태로,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저장 능력을 극대화한 디자인이다.
비전 노이에 클라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출처 = BMW
모터 역시 기존보다 한층 강력해졌다. BMW는 ‘외부 여자 동기 모터(EESM)’와 ‘유도형 모터(ASM)’를 조합해 후륜구동(또는 후륜 기반 사륜구동) 방식으로 설계했다.
후륜에는 268~402마력의 모터가, 전륜에는 161~241마력의 모터가 장착되며, 고성능 모델에는 4개의 모터를 적용하는 ‘4모터 구성’까지 고려 중이다. 이를 통해 가속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배터리 팩 상단에는 ‘에너지 마스터(Energy Master)’라는 새로운 전원·제어 장치를 탑재했다.
실리콘 카바이드(SiC) 기반의 이 시스템은 차량 내 고·저전압 전원을 통합 관리하며,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비전 노이에 클라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출처 = BMW
이처럼 획기적인 기술을 적용한 BMW의 ‘노이에 클라세’지만, 가격과 무게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BMW는 배터리 팩과 파워트레인 비용을 각각 50%, 20% 절감했다고 밝혔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지는 불확실하다.
BMW는 올해 말 ‘노이에 클라세’의 첫 양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이 신차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