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삶 - 박수빈 에디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옛날이야기를 하다 보면 예전에 있었던 일을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의 기억은 왜 서로 다를까. 분명 함께 같은 공간에서 대화했는데 말이다.
이는 ‘기억왜곡현상’ 때문이다. 기억왜곡이란 경험한 그대로를 기억하기보다 자신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재구성해 기억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기억왜곡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기억하는 방식에 있다. 우리는 어떠한 경험을 기억할 때 경험의 전체적 흐름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이 기억의 일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편집되거나 왜곡되기 쉬운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언급한 사례에서 그는 업무 지시를 한 기억과 함께 본인의 자세한 설명, 상대의 대답을 기억한다. 업무 요청 외의 기억이 다른 이유다.
왜곡되는 기억은 대부분은 장기기억, 그러니까 오래된 기억일수록 왜곡되기 쉽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아닌가 보다. 마르테 오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불과 몇 초 전의 기억도 왜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을 ‘단기기억 착시 현상’으로 명명하며 연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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