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아시나요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얻기 위해 자기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심리적 기제를 뜻하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착한 아이가 되도록 장려하는 문화 자장 아래에서 자라났습니다. 이기적이지 않도록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는 게 선(善)이라고 학습받았죠. 그런데 요즘에는 이러한 문화도 변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회 주류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냅니다. ‘90년대생이 온다’라는 말이 기성세대에게 공포스러운 전언처럼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MZ세대 직원은 6시가 되면 칼같이 퇴근합니다. 참석하기 싫은 회식은 빠지고 불필요한 야근도 거부합니다. ‘워라밸(일의 생활의 균형)’이라는 말처럼 자기 권리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일 겁니다.
MZ세대의 이 같은 모습은 자기 욕망이 부재했던 한국사회에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일례로 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인터넷 상에서 늦은 나이에 모델로 데뷔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중장년층 인물들에게 열광하거나 응원을 보내기도 하죠.
그러나 MZ세대의 욕망은 다소 폐쇄적인 경향이 있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도시인의 욕망이라 부를 수 있겠죠. 내 권리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침범할 경우 소통의 문이 굳게 닫혀버립니다. 이러한 의식이 더 발달하면서 사회는 공정이란 가치에 치우치게 됩니다. 절차적 정당성만 갖춰진다면 불평등한 결과는 개개인의 몫이라는 믿음이죠. 사회적 소통과 관계가 줄어든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너무 이기적이면 관계 맺음이 어렵고, 그렇다고 너무 이타적이면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더불어 사는만큼 이 두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소통과 관계에 열려있는 이기심을 갖는 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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