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결심한 순간부터 1월 1일이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새해는 1월부터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농사의 편의를 위해 절기를 구분구획 해 놓은 기준 역법, 그것으로 만든 달력이라는 상징물의 가장 처음 나오는 시작페이지 첫 단어 1월 1일. 어떤 이들에게 한 해의 시작을 알려주며 소위 세상의 질서가 된 '새해 1월 1일'이라는 이 주문이 내겐 통하지 않는다고, 해마다 반복해서 느끼는 이 이상한 어색함을 내면 속 시위꾼이 계속해서 외치고 있었다.
'카이로스의 시간과 크로노스의 시간' 같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시간관념을 알기 이전에도 나는 내가 인지하고 있는 '사람시간'과, 나라는 사람의 사람시간인 나이와 세상 살면서 주변 사람들이 스스로 인지하고 물어보는 그놈의 나이라는 사람시간과의 괴리감 때문에 몹시도 혼란스러웠다. 심지어는 무의식 중에 다른 사람의 나이를 잊어버리는 선택을 하여 장기기억에서 날려버림으로써 적어도 나이에 관해서 만큼은 타인을 나 자신과 동등하게 대하였으며, '사람시간'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는 하나의 장치를 심어버리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고정관념처럼 우리들 일상생활에 자리 잡은, 이 '시간'이라는 개념이 바로 '에너지의 물질화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내가 얻기까지의 과정을 간추려보면,
15년 전, 이 말과 똑같이 쓰여있지는 않았지만 여하튼 시간은 에너지가 물질화하는데 고려해야 하는 다른 독립변수라는 것을 '시크릿' 류의 책 중 하나인 '리얼리티 트랜서핑'에서 처음 알게 되었었고
15년이 지나서야 그 문장의 의미를 깨닫고 인지하였고 걸렸고(그것을 각성하기까지 15년이 걸렸고),
2년 후, 마침내 그것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이것 또한 시간을 바라보는 많은 관점들 가운데 하나이겠지만, 적어도 내가 시간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다르게 느끼는 가에 대해 하나의 변명 같은 예시를 제시할 수 있는 데에 그 의의를 두고 싶다.
계획했던 어떤 일을 실천해 나가는 것에 있어서 시간은 매우 중요한 고려요소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일일 경우, 경우에 따라서 반드시 1월부터 이것, 2월부터 저것에 얽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말이냐고? 어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새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다. 'ㅇㅇ을 시작한 지 ㅁ년'이라는 개념처럼 말이다.
우리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새해의 목표는 각양각색이다. 다이어트, 공부, 운동, 부업, 이직, 취업, 결혼 등등... 목표를 이루는 여정에서 반드시 건너야 하는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우리가 느끼는 파도의 크기와 속도도 각양각색이다. 그 위에 올라탔느냐 뚫고 나아가느냐, 어떤 다른 도움을 받아서 그것을 초월하여 날아오를 것이냐 등, 파도를 대하는 자세도 각각 다르다. 목표지점을 향해 당신이 움직인 거리를 당신이 타고 있는 배가 내고 있는 속력으로 나눈 것이 바로 시간이다. 그리고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은 바로 새해 1월이다. 당신이 도전하고 있는 '어떤 일에 착수한 시간부터 1월 1일'이라고 하자는 나의 셈법을 올해의 목표 세울 때 고려하는 것도 그동안 소요된 시간을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대의 새해 1월 1은 언제부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