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WE WORK 08 : 친근하게, 자세하게, 사려깊게
HOW WE WORK 시리즈
: 공간 디자인 회사, 디자인오다의 일하는 방식 만들기
이 아티클은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디자이너를 위한 온보딩이 필요한 기업 및 스튜디오
✔ 온보딩 레퍼런스가 필요한 HR 담당자
✔ 디자이너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한 클라이언트
✔ 인테리어를 희망하는 관련 전공 학생
신규 채용이 이루어지면, 그 다음 과제는 '온보딩'입니다. 배에 승선한다는 뜻의 온보딩(onboarding)은 신규 입사자가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교육하고, 맞이하는 전 과정을 말해요. 회사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 히스토리 등을 알려주고 내부 인원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죠. 이는 단지 신입사원에게만 필요한 일이 아니라 새로운 회사의 문화가 낯선 경력 직원에게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프로젝트 위주로 바쁘게 돌아가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온보딩을 위한 시간을 내기는 물론 어려운데요. 하지만, 신규 직원이 입사하는 과정을 여전히 가장 기쁘고 반가운 순간으로 여기는 디자인오다에서는 틈틈이 온보딩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① 회사생활 OT : 출근 첫날, 혹은 별도의 OT일에 회사생활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꼭 진행합니다. 출근시간과 수당, 연차 사용법부터 업무에서 어떤 툴을 쓰는지, 조직 구성원에 누가 있는지까지. 또, 회사의 문화를 자세히 소개해 신규 입사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요.
(*출근일 이전에 OT를 진행하게 되면 (당연히) 이에 대한 초과 수당을 지급합니다)
② 협업 툴 교육 : 디자인오다에서 협업을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협업 툴 사용법도 첫날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③ 현장 투어 : 한편, 진행중인 현장에 들러 작업자와 현장 소장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앞으로 함께 일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떻게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현장 체험 학습'이죠.
회사를 다니다 보면 당연히 알게 되지만, 입사 직후엔 알기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연차는 어떻게 사용하고, 법인카드 사용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업무 파일은 어떻게 공유하고, 어떤 툴을 주로 사용하는지. 조직도나 직원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 일도 신경 쓰이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신규입사자들에게 무언가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불편과 긴장을 유발하기도 해요. 게다가 회사의 히스토리나 문화는 미리 설명하지 않는다면 알기 어렵고요.
그래서 디자인오다는 '신규입사자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 가이드를 토대로 회사에 대해 설명하는 OT 기간을 가졌죠. 맛보기로 잠시 보여드릴게요.
신규입사자 가이드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요. ①디자인오다 회사 소개, ②회사생활 전반 안내, ③업무 첫날 필요한 서류와 투두리스트.
① 디자인오다에 대해
디자인오다라는 회사의 문화, 히스토리를 소개하는 파트입니다. 회사의 히스토리는 기존 직원들도 궁금해하는 부분이었어요. 업력이 긴 만큼 입사 이전까지는 회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알기 어려웠거든요. 그 외에도 회사가 지향하는 업무에 대한 철학과 정기적인 이벤트에 대해 설명하고요. 마지막으로 (귀여운 그림의) 조직도와 함께 디자인오다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② 회사생활 미리보기
앞으로의 회사생활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파트입니다. 사무실 구성과 근무시간, 점심시간, 연차사용, 급여일, 법인카드사용, 연말정산, 복지안내, 소통방식, 자료공유방식까지... 회사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세하게 안내합니다.
③ 업무 첫날을 위해
마지막으로 업무 첫날 필요한 서류와 투두리스트를 제공합니다. 이를 참고해서 신규 입사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요.
디자인오다의 온보딩 과정도 점차 발전해왔습니다. '갑자기 내던져진' 느낌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 쓰는데요. 설계 디자이너는 설계 디자이너대로, 현장 디자이너는 현장 디자이너대로 사수를 두고 최대한 많은 것들을 물어볼 수 있도록 밀착 마크의 시간과 기회를 만들었어요.
이 시기에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질문"이에요. 모르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보도록 유도해요. 바로 옆의 사수에게, 혹은 팀장님에게, 어떤 것은 심지어 대표님에게 말이에요.
모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는 대신,
그걸 토대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설계 디자이너 인터뷰 발췌)
디자인오다의 구성원들은 '새로 입사하면 모르는 점이 많은 게 당연하다'는 데 모두들 고개를 끄덕여요. 그래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질문하기를 추천합니다. 온보딩은 무수히 많은 질문의 시간이에요!
아티클 4줄 요약
● 디자이너에게도 회사 적응을 돕는 온보딩 과정이 필요합니다
● 디자인오다에서는 신규입사자 가이드를 비롯해 온보딩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 업무 방식부터 회사의 문화, 철학, 히스토리까지 자세히 안내하죠
●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 최대한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밀착 마크 시간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