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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석같은남자 Feb 27. 2018

파인애플은 따뜻하다.

손영준(2018)
니가 창원에 있어 참 좋다

“한잔하자~~!!”

서울 출장으로 종일 운전하고 온 나에게

한잔 하자는 형의 전화는 피로회복제 같았다.

20년 오랜 인연의 두 진주 총각은

그렇게 소주 한잔을 기울였다.

회사 사람들 외에 마음을 나누는 동생을

타지에서 만나니 너무 좋다는 형의 말에

나 역시 형을 만나 외로움이 덜하다는 마음을

속으로 전한다.


툭~~~!!

형은 무심히 봉지를 건넨다

“행님 드이시소”하는 나에게

그 특유의 말투로

“그냥 머거~”


집으로 돌아와 한입 베어 분

파인애플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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