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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황간시장 5일장날(오일장) 날짜 일정표 조회

by 고광호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에는 오랜 세월 지역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통 시장이 있다. 황간오일장은 5일마다 열리며,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 생활용품이 어우러진 장터로 알려져 있다. 장날마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시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나누는 대화와 정겨운 풍경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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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간오일장 소개

황간오일장은 충북 영동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도 즐겨 찾는다. 시장이 서는 날이면 남성리 일대가 활기를 띠며, 다양한 상인들이 좌판을 펴고 물건을 진열한다. 농산물, 수산물, 생활용품, 의류, 반찬류 등 다양한 품목이 모여 있어 한곳에서 필요한 것을 거의 다 구할 수 있다.
이 시장의 매력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에 있지 않다. 상인들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 오고 가는 사람들의 대화 속 정겨움,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황간오일장을 특별하게 만든다.

2. 장날 날짜

황간오일장은 매월 2일과 7일에 열린다. 예를 들어 11월이라면 2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이 장날이다. 달마다 요일이 바뀌기 때문에 방문 전 장날이 주말이나 공휴일과 겹치는지 확인하면 좋다. 주말과 겹치는 경우 상인과 손님이 모두 많아지며, 그만큼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반면 평일 장날에는 비교적 한산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3. 방문 경험과 팁

내가 직접 황간오일장을 찾았던 경험을 떠올리면, 그날의 공기와 사람들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른 아침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 국물 냄새가 퍼지고, 상인들이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은 손수레나 장바구니를 끌며 하루 장보기를 시작한다.

3.1 이른 시간에 방문하기

오전 9시 전후에 도착하면 상인들이 막 진열을 마친 시간이라 신선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나 역시 오전 일찍 방문해 지역에서 갓 수확한 배추와 고추를 구매한 적이 있다. 오후로 갈수록 인기 있는 품목은 빠르게 소진되므로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서두르는 편이 좋다.

3.2 주차와 이동

황간면 중심부의 도로는 장날이면 차량이 많아진다. 주차 공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도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예전에 늦은 오후에 도착했다가 장터 근처에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마을 입구에 차를 두고 걸어 들어간 적도 있었다. 좁은 도로를 따라 걸으며 들리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활기가 오히려 시장의 매력을 더해주었다.

3.3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황간오일장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판매되는 품목이 달라진다. 봄에는 나물과 산채류, 여름에는 제철 과일, 가을에는 감과 호두, 겨울에는 절임채소와 젓갈이 풍성하게 진열된다. 나는 가을에 방문했을 때 따뜻한 햇살 아래 말려둔 고추와 감 말랭이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지역의 삶이 그대로 담긴 장면이라는 생각을 했다. 계절의 변화가 곧 시장의 풍경을 바꾸는 것이다.

3.4 현금과 장바구니 준비

전통시장은 여전히 현금 거래가 많다. 일부 가게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노점에서는 현금을 선호한다. 내가 갔던 날에도 상인이 현금 결제 시 조금 더 깎아주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일회용 봉투 대신 장바구니나 보자기를 준비해 가면 환경에도 좋고, 손에 들기에도 편리하다.

3.5 주말과 공휴일에는 인파 주의

황간오일장은 장날이 주말과 겹치면 특히 붐빈다. 상인들도 평소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장터 골목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주말을, 조금 한적한 장날을 원한다면 평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는 주말에 방문했을 때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걸었지만, 오히려 그 북적임이 전통시장의 생동감을 더 크게 느끼게 해주었다.

4. 황간오일장이 주는 의미

전통시장은 단순한 거래의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한다. 황간오일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이곳은 농민과 상인,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삶이 교차하는 곳이었다. 시장을 돌다 보면 상인들끼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랜 단골이 다시 찾아와 반가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는 황간오일장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도시의 빠른 리듬과는 다른, 삶의 속도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상인 한 분이 “이 시장은 오래돼서, 우리한텐 집 같은 곳이에요”라고 말하던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5. 마무리

황간오일장은 매월 2일과 7일에 열리는 충청북도 영동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5일장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시장의 온기와 사람들의 정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다. 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장날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현지의 소리와 냄새, 온기를 느껴보길 권한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황간오일장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전통의 공간이며, 그 안에서 사람과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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