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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정리

by 지안

나는 걱정쟁이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결정하기까지 수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쓴다.

그래서인지 고민만 하다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참 많았다.


요즘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읽고있는데, 읽다보니 새삼 걱정으로 가득찬 내 하루가 아깝게 느껴졌다.


문득 2024년이 4달 무렵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반기 목표를 갑작스레 세워보았다.

: 좋은 습관 가지기


걱정은 일종의 습관이라고 하는데,

나는 좋은 습관 갖기의 일종으로 걱정 대신 오늘하루에 집중해보는 습관을 갖기로 했다.


1. 걱정 대신 상황을 멀리서 분석해보기

걱정거리가 생기면 그 순간에는 감정이 이성을 가로막아버리는 탓인지, 객관적으로 현실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사실 한발짝 물러서 제 3자의 입장으로 상황을 바라보면, 별 것 아닌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혹여 별 것인 일이더라도 멀리서 바라보면 출구가 보인다. 마치 미로 속에 있던 내가, 미로 밖에서 루트를 바라보면 출구가 보이듯이 말이다.


2. 걱정하는 일은 대부분 환상이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걱정하는 대부분의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걱정이 몰아치는 순간, '우리가 걱정하는 상황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해보자. 대부분 일어나지 않을 일이거나, 생각보다 내 인생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사소한 일에 불과할 것이다.


고대 인도의 유명한 극작가 칼리다사가 쓴 '새벽에 바치는 인사'는 다음과 같다.

이 하루를 잘 살피라!
이 하루가 인생이고, 인생 중의 인생이니.
그 짧은 흐름 안에
들어 있다. 네 존재의 진실과 실체가
성장의 축복이
행동의 영광이
아름다움의 찬란함이.
어제는 한낱 꿈이고
내일은 오직 환상이니,
오늘을 잘 보내는 이에게
어제는 행복한 꿈
내일은 희망으로 가득 찬 환영.
그러니 잘 살피라, 이 하루를!
이것이 새벽에 바치는 인사


어제는 한낱 꿈이고, 내일은 오직 환상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정말 그렇다.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오늘, 지금 이 순간만이 나에게 현실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오늘 하루를 걱정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면, 쓸데없는 걱정은 접어두자.

'오늘이 바로 대청소날이다' 생각하면서 걱정들도 정리하고 치워두자.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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