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쓰기 시작하는 글이다. '불완전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당신은 예민한 편인가. 혹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가. 무슨 일을 하든지 제대로 안 할 거라면 시도도 안 하는가. 제대로 할 자신이 없어서 일단 어질러진 방을 방치하는가. 관계가 틀어지기 싫어서 싫은 소리 하지 못하고 그냥 감정을 묻었는가. 비슷하게라도 그렇게 경험했다면 당신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신의 삶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당신의 것이다. 예민하고 깐깐한 당신에게 누군가 혹시 비판하는 말을 하더라도 그것은 그 사람의 의견일 뿐 진실, 사실은 아니다.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 우리는 누군가의 비난을 듣고 견디질 못한다. 그냥 그건 네 말이지, 진짜 내가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털어버리지 못한다.
'제대로 살건, 속절없이 흘려보내건 당신의 삶이다.'
당신은 스스로를 수용하고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단 하나뿐인 당신의 삶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인정이나 관심, 지지가 없다고 해도 당신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가 어릴 때 아무도 이런 말을 해주지 않았다. 당신은 당신에게 더 친절하고 연민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타인을 위로하는 것은 연습하지만 본인을 위로하는 일에는 어색해한다. 자신이 받은 상처는 뭐 그런 일로 마음 상하냐,라고 생각하면서 상대가 서운했다고 하면 어쩔 줄 몰라한다. 그것마저도 잘 대처하지 못하고 회피하거나 부정하기도 한다. 당신은 왜 스스로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상처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왜 화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럴 수도 있지. 왜. 화낼 일은 누가 정해주는 건 아니지 않은가. 당신이 화, 짜증,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을 느꼈다면 그럴 수 있는 거다. 대신, 어떻게 반응하고 표현하느냐의 문제다. 감정 자체를 부인하거나 부정하지 말고 인정하자. 그리고 어느 부분이 당신의 약점을 건드렸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자. 다시 말하지만, 당신의 삶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기에 당신이 품어주고 사랑해 주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
'실수가 모여 경험이 된다. 실수를 실컷 해라. 남을 기쁘게 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거나 비판하지 않아도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위에서 소개한 책에서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정리했다.
1. 화가 날 때 잠시 멈추고 심호흡을 하고 화난 감정을 알아차려라.
명상을 해서 나쁠 건 없다. 자신을 위한 선물로 명상하는 연습을 하고 낮 시간에 5분 이상 햇빛을 쬐라. 사람들은 햇빛을 너무 피한다. 햇빛을 쬐면 세로토닌도 분비되며 비타민 합성도 가능한데 말이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진다. 화가 났다는 것은 어떠한 일이 당신의 약한 부분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몰아치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잠잠하게 어느 부분에서 왜 화가 났는지, 어떤 말이 그렇게 아팠는지 찾아가 보자.
2. 진정한 가치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끝내지 못한 데서 오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한다.
억울한 일, 말하지 못한 말 등. 매듭짓지 못한 일에 대해서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한 일, 이미 끝난 일이 지금 나의 가치와 상관이 없다면 그냥 구름처럼 흘려보내라. 그걸 붙잡으면 스트레스가 될 뿐이다. 당신은 과거를 놓아준 대신 새로운 가치를 얻었다. 나는 미련이 남는 관계가 있다. 그때 그 말을 해줬더라면, 내가 적극적으로 붙잡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했어도 아마 인연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사람을 보내고 내가 얻은 가치는 보석과 같은 것이다.
3. 사회가 정해놓은 방식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진정한 충족감을 주지 못한다.
나도 사회생활을 오래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대학교 이상의 학위, 연애, 결혼, 출산 등 사회가 원하는 루트를 따르게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각자 다른 형태로 산다. 늦기도 하고 이르기도 하고,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한다. 자신의 기준 없이 사회가 정한 기준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진다면 실수하기 마련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무슨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가. 잠시 멈춰 생각해 보자.
4.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납득할만한 것을 고수하고, 건설적인 행동을 할 정도로 행동을 다양화하지 않는다.
삶이 변하지 않아서 답답한가. 변동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를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장소에 가보기도 하고 인종이 다른 사람과도 소통해봐야 한다. 새로운 나라에 관심을 가지거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데 도전해보기도 하자. 해보지 않은 취미도 해보자. 경험해 봐야 나와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는 나와 거리가 있는 분야도 침범해봐야 한다.
5. 두려움 대신 '가치'를 선택할 기회는 언제든 있다.
당신은 완벽하고 싶은 욕구, 실패를 피하고 싶은 욕구로 인해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을 수 있고 일을 미룰 수 있다. 그러나 시작이 늘 두려울 뿐 시작하면 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두려움은 잠깐이지만 가치 발견은 큰 기쁨을 줄 수도 있다. 기회는 지나면 없다는 생각은 정답이 아니다. 당신은 언제든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6. 내가 정한 가치 안에서 중심을 잡고, 자기 친절을 베풀고, 일과 여가의 균형을 잃지 말자.
세상이 정해준 가치나 기준 말고 당신 스스로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가치를 두자.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친절하자. 일에 너무 지쳐 있으면 본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기 어렵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자. 오늘 하루 수고한 당신을 토닥여주자. 두 팔로 자신을 안아주며 말해보자.
'지민아. 괜찮아. 실수해도 돼. 화가 나도 돼. 오늘 하루 수고했어. 참 고생했어.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가치 있는 존재야. 너는 있는 그대로 수용받고 인정받는 존재야.'
추가
7. 별 거 아닌 일에 화가 난다고 해도 그럴 수 있다.
세상에는 화낼 만한 일과 안 낼 일이 나눠져 있지 않다. 당신이 발끈했다고 해서 자신의 인성을 깔아뭉개지 마라. 사람마다 각자가 약점이 있고 상처를 유발하는 트리거가 있다. 화가 난다면 화낼 수 있다. 다만, 당신과 상대에게 아픔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화를 풀어내자. '나는 네가 ~ 이렇게 말을 해서 속상하고 서운했어. 너는 그 말을 일부러 나를 공격하려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죄책감이 느껴져. 우리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게 잘 소통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