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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재 이진주 Mar 19. 2024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소중하단다.

어디만큼 왔니?

"가장 평범한 하루가 가장 행복한 하루다"라는 것을 알게 해준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마른 적 없는 전주천을 옆에 두고 

졸졸거리며 흐르는 이야기를 따라 무심코 걷다가 

문득 떠오르는 상념에 이끌리어 멈추어 서서

“어디만큼 왔니?”라고 자문해 봅니다.

내 인생길은 어디까지 가야하고 

지금은 어디만큼 왔냐고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아무도 이 질문에 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에게 주어지는 오늘 하루가 

진정한 감사의 조건임을 깨닫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매일 매시간 나를 붙잡고 있는 힘겨운 내 삶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나 자신마저 잊은 채 혹독한 대가를 치루면서 살아왔습니다. 

몹시 지치고 힘에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반드시 내게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만들어준 눈부신 풍경을 담고

그나마 행복했던 기억을 찾아서 

내 마음 의 창문을 열고 글쓰기를 통해 소통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작은 것들에 감동하기도 하고

뜻밖의 행운을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할 줄 아는 삶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내게 주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계산하지 않는 것과

그중에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며 만족할 줄 아는 겸손이

최고의 행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의 경쟁에서 치이고 현실의 무게를 원망하며 

차별과 불공정 앞에서 가슴앓이 하며 

찍소리 못하고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런 나는 작은 위로조차 사치인 고달픈 길에 있었습니다. 

나이들어 새로운 장에서  다시 걷기 시작하는 인생길은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것을 찾아 나서며 맑은 공기에

생수 한 모금으로 행복을 여는 아침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강렬하게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열정을 품어보기도 하고

차갑게 밤을 밝히는 달빛을 안으면서 냉철함도 가져볼 것입니다. 

세상의 관념이나 기준에서 벗어나 당돌한 생각으로 

진정한 자유의 실현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새로운 세상 속으로 다시 나아가는 나는 이제

보여주는 삶에 마음 쓰지 않으려 합니다.

혹 버겁고 힘이 들고 외로울지라도 순전히 감사하며 

행복의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이제 내 삶을 감사로 엮어가는 보람 앞에 당당히 설 것입니다. 

결코 외롭지 않는 길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부끄럽지 않은 감성을 담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소확행을 찾아 쉼과 자유를 느껴보려 합니다.

또한 존중과 배려, 신뢰와 섬김 이 네 가지는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로 삼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싸가지 없는 인간은 안 되려고 합니다.          

 南齋(남재) 李鎭柱(이진주)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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