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왜건 경계 허물다 국내 출시 기대감 상승
토요타가 국내외 시장에서 선보인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준대형 세단 크라운을 중심으로 확장된 라인업 중 하나인 에스테이트는 SUV와 왜건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모델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파격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이 모델은 크라운의 새로운 서브브랜드화 전략 아래 탄생했으며, 크로스오버, 세단, 중형 SUV인 스포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왜건 형태의 에스테이트까지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에스테이트는 SUV와 흡사한 스펙으로 SUV 강세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토요타의 야심이 돋보입니다.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외형적으로는 왜건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로는 SUV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모델입니다. 전고 1,620mm로 상당히 높으며, 지상고 역시 SUV에 가까워 사실상 SUV로 분류해도 무방합니다. 이는 왜건의 전통적인 형태에서 탈피해, 현대 시장의 SUV 강세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미국 시장에서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시그니아’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왜건보다 SUV가 훨씬 선호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UV는 넓게 보면 왜건의 한 종류에 속하며, 전고와 지상고 등 몇 가지 특성만 다를 뿐 기본적인 형태는 유사합니다. 이런 이유로 SUV와 왜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토요타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스펙은 대형 왜건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전장은 4,980mm, 전폭 1,880mm, 전고 1,620mm로, 팰리세이드나 싼타페보다는 낮지만, 아이오닉 5와 같은 크로스오버보다는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휠베이스는 2,850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어 높은 연비 효율을 자랑합니다.
특히, 2.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과 e-Four AWD 시스템이 탑재되어 뛰어난 성능을 보장합니다. 북미 시장에서 XLE와 리미티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4만 4,985~4만 9,385달러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대는 동급 SUV들과 경쟁할 만한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경제성과 럭셔리의 균형을 제공하고자 하는 토요타의 전략이 엿보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크라운 에스테이트의 출시 가능성이 아직 낮은 편입니다. 이미 동급 모델인 하이랜더를 판매하고 있어, 두 모델이 경쟁하며 판매 간섭을 일으킬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출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하이랜더는 2019년에 출시된 모델로, 내년이면 풀체인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하이랜더를 단종시키고 크라운 에스테이트를 대체 투입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거론됩니다.
토요타의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SUV와 왜건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이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지, 토요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