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하게 살지 않기로 했다

내가 주인인 삶을 살기 위한 방법

by 도솔라진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갈까?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살아가는 것일까? 누구나 한 번 쯤 사춘기 언저리에서 고민했던 질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아니 어른이 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내가 왜 살아가야 하는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나와 잘 맞는 일인지, 고민한다.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 첫 번째 대답으로 나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고 답했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나에게 무엇이 행복인지 찾기위해 온 청춘을 바쳤다. 그리고 돌아보니, '행복'이 도대체 뭔데?'하는 생각이 든다.

행.복.하지 않으면 내 인생은 빵점 인생인가?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마냥 기분 좋은 날들만 가득하면 행복한 걸까? 내가 원하는 시험에 붙으면 행복한 걸까? 계속 된 생각들은 마치 대학시절 들었던 철학수업처럼 답은 없고 질문만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은 이러했다. '행복하다는 건 결과 값인가?' 생존이 중요했던 원시시대 우리 조상들이, 더 잘 생존하기 위해 '행복'이라는 감정이 유리했던 건 아닐까?


나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행복한 삶'이라는 질문에 답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저 행복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감'이라는 감정의 하나였다. 거창하게 내 인생을 정의 내릴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인생의 순간 순간 나를 계속 살게하는 원동력이었다.


우리 삶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값을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 자체로 충분히 값지다. 행복한 삶이 따로 있고, 불행한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1초전에 행복했고, 또 1초 후에는 불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안에서 어떤 시간 속에는 기쁨이, 행복이, 슬픔이, 분노가 자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저 내가 이 세상에 와서 살아가는 동안, 많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일 뿐이다.


거창하게, 무엇을 위해 살아가지 않기로 했다. 하루하루 남은 내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기로 했다. 거창한 행복이 아니라, 내 시간 속에서 행복감을 많이 느끼면서 살기로. 내 시간들에서 나를 소외시키지 말고, 그 시간의 주인인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나의 행복을 뒤로 미루지 않기로 했다. 물론 그 균형을 찾기위해 온 평생을 다 할 수도 있을것 같지만... ^^


나의 삶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잊지말고, 잃지 말고, 잘 기억하고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