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2
나는 살아오면서 ‘하면 잘된다!’라고 확신에 찬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
특히 작년부터는 전사적인 직장 내 괴롭힘 속에 나홀로 고소를 진행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위축되고 구겨지는 마음을 펼치려 더 잘 된다는 자기암시를 했던것 같다.
그나마 내가 '하면 된다'라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은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다.
그 분은 가는 곳마다 그렇게도 무시를 당하고
아무리 사람들이 “너는 잘 안된다. 성공 못 한다.” 했지만,
‘나는 성공한다! 잘된다!’라는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어떻게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말과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그동안 살면서 작은 것들은 했는데, 해 봤을 때 잘됐다며
청소를 하면 하는 대로 잘되고,
밥을 하면 밥이 잘되고,
안될 때는 또 반복하니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뤘다고 했다.
그 분의 유년시절의 성공(?)이 너무 귀여워서 당황스러웠지만
그 경험으로 지금까지 일구어오신 업적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사람은 역시 자기 의지가 중요하다.
막상 해 보면 자신이 생기는데,
자기 마음이 꺾이면 모두가 ‘잘된다.’고 좋게 말해도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쉽사리 몸이 안 떨어지고 마음이 무거운 날에 나에게 미션을 준다.
- 30분 산책하기
- 좋아하는 에그타르트 포장해오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작은 목표를 정하면서
'아 역시 나오길 잘했어. 오늘 하루가 나쁘지만은 않군.'
소소한 성취감과 보람을 쥐어주며 스스로를 달래는 것이다.
그러면 알고는 있지만 하기 싫어서 꽁꽁 얼었던 마음이
스르르 풀려서 해야 될 일(To do list)에 다시금 다가설 수 있었다.
아, 에그타르트 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