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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맥스 Mar 31. 2024

저도 작가랍니다.

마음 소통 전문가의 꿈을 꾸는 새내기 작가랍니다.

   브런치 스토리 플랫폼의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분들이 이 관문을 통과하고 글쓰기를 시작하셨겠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새로운 기쁨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작가가 되어야 할까,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까, 이 또한 수많은 선험 작가님들의 오래된 고민이겠지요.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명품 소통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저의 소박한 현재의 꿈입니다. 조금 막연하기는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소통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그 마음 소통의 스토리를 펼쳐 볼까 합니다. 아직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이 또한 마음 소통의 세계 입문을 하는 필연적인 관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23년 12월부터 휴대폰 노트 앱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현실에서의 답답한 마음을 글로 옮기면서 저와의 깊은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엉터리 일기를 쓰던 이후 의미 있는 글쓰기는 회사 생활하면서 보고서 작성 이외에는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초등학교, 그 당시 국민학교 시절에 방학 숙제로 나온 독후감이나 글짓기 숙제는 거의 어머님의 숙제였습니다. 방학 동안 신나게 뛰어놀다 보면 숙제는 이미 저의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뚝딱뚝딱 써 주신 어머님의 글을 베껴서 써내던 이 어린 소년의 양심 고백을 지금 해 봅니다.


   요즘의 필사와도 같은 어머님의 글짓기를 베껴 쓰던 제가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1981년 부산 보이스카웃 연맹이 주최한 글쓰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발현되지 않은 어머님의 글쓰기 DNA가 제게도 숨어 있었나 봅니다. 대회장에서 막힘 없이 술술 써 내려간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습니다. 신기한 사건이었습니다. 이것과 관련된 일화는 다음에 기회 되면 한번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글쓰기와는 담을 쌓고 평생을 살게 됩니다. 고등학교 때 물리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에 영감을 받아 물리학과로 진학을 하고 논리적인 자연 현상을 탐독하는 그런 엔지니어 계열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반도체 회사로 입사 이후 줄곧 엔지니어 생활을 하면서 논리성을 키워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글쓰기와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인생의 경험치가 쌓이던 어느 날 불안해지고 답답한 마음이 요동치는 소리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요즘은 다양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팝업창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곤 합니다. 혼란한 마음의 소리들이 저를 글쓰기의 세계로 호출하였습니다.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의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의 답답한 마음이 그냥 저를 글쓰기 세상으로 이끌고 왔습니다. 텍스트 입력 창을 열고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글을 쓰는 동안 몰입하게 되고 현실의 복잡한 마음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 이건 뭐지?' 글쓰기 시작단계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마음의 정화 단계를 처음 느끼기 시작한 것이 2023년 12월 경이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글쓰기 체험을 하고 제 얘기를 쓰기 시작하다 2024년 1월 블로그 세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써 왔던 글들을 온라인 공간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자신만 볼 수 있던 글을 이제는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블로그 세상에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글의 주제와 글 수준으로 혼란한 상황들이 발생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글이 이상해 보이고 자신감이 떨어지며 글쓰기가 두려워지는 이른바 블태기도 수차례 경험해 봤습니다. 혼자만의 글쓰기 세상과는 그 차원이 달랐습니다. 사람들과의 마음의 교류라는 새로운 세상에서의 자연스러운 혼란함이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소통이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에 부딪친 겁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글만 쓰면 되겠다 싶었는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가면서 일대 혼란이 왔습니다. 사람들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글은 AI가 만들어 내는 그런 단순한 문장의 조합이 아니었습니다. 글은 글자라는 매개체를 통한 제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제 마음의 보물 창고에서 묵혀둔 보물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었습니다. 꺼내진 오래된 기억의 보물을 잘 닦고 가공해서 멋진 보석으로 다시 다듬어 내는 과정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블로그 세계의 글에서 사람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마음의 보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글도 있지만 이상의 사람의 마음이 녹아 있는 그런 말입니다. 댓글도 대표적인 온라인 글쓰기의 마음 표현 방법입니다. 신기하게도 시공간에 정지해 있는 너머에서 사람들의 움직이는 마음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살아 있는 글 말입니다.


   이제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사실 브런치 작가라는 것이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아직은 잘 모릅니다. 앞으로도 명확한 정답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살아 숨 쉬는 글을 써 보고 싶습니다. 억지로 연출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는 그런 글 말입니다. 오늘은 이 정도로 브런치 작가로서의 첫 다짐의 글로 마무리해 볼까 합니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드림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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