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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yager 은애 Sep 12. 2024

07 세금보고


2024.2.7일 수요일  - 임마누엘 일기 -


| 감사 


주님 감사합니다. 어젯밤부터 머리가 아팠는데... 사실 지금도 아프지만...

조금 누워있다 일어나니 그래도 활동할만해서 감사합니다. 

오전에 기도모임도 그래도 멀쩡한 정신으로 잘 다녀오게 하셔서 감사하고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더욱더 기대하는 마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 내내 골치 아팠던 세금보고... 드디어 서류가 왔는데...

예상했던 결과가 아니라...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한다는 통보...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읽어도 명확한 의미를 다 이해할 수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통보...

그래도 거의 1년 동안 이것 때문에 시달리고... 기도해서인지... 이제는 그냥 마음이 덤덤합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한국말로 물어볼 수 있는 회계사를 알게 되어 감사하고...

그 형제가 알아봐 준다고 하니 감사합니다. 

그 서류와 동시에 한국에 한 교회에서 보내주신 성탄절 선물 택배가 이제야 도착했습니다. 

받는데 3개월쯤 걸렸네요... 혹시 못 받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오늘 받게 되어... 정성스러운 카드와 먹을거리... 선물들... 새벽마다 우리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써놓은 메시지를 보니...

우리가 뭐라고... 우리 위해 새벽에 기도해 주신다는 글에 말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터지는 여러 가지 일들에 

몸과 마음이 지친 건지 단련이 된 건지...

단련이 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제는 일이 터져도 어느 정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내 모습에 감사합니다. 

감정의 요동이 이전보다 많이 없어서 감사합니다. 

걱정도 염려도 이전보다 많이 사라지고 

하나님을 더욱더 신뢰하는 마음 갖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 

 사랑하는 딸아, 네가 참 수고가 많구나.

너의 그 애씀을 나도 보니 때로는 아등바등하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며 

그래서 계속 나에게 그 기도제목들로 나아오며 

끊임없이 나에게 기도했던 것을 내가 다 안단다. 

여러 가지 힘든 시간들을 지나면서도 

네가 네 마음을 나에게 잘 고정시키며 나아가려고 했던 그 노력들과 수고에 대해서 

내가 너를 많이 많이 격려하고 싶구나. 

사랑하는 딸아, 

이 시간들이 네가 소진되는 시간이 아니라 

네가 더욱더 연단되고 깊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나도 너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단다. 


때로는 안개처럼 부연 것 같은 그 모든 시간들 속에서도 

네가 나의 얼굴을 구하고 뜻을 구하고 나에게 나아오는 그 모든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은 것임을 네가 알았으며 좋겠구나. 

이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어떤 일에도 네가 많이 흔들리지 않고 

더욱 담대히 나를 바라보게 될 것이니 

잘 참고 인내하고 더욱더 나의 얼굴을 구할 때, 

내가 네 길에 더욱 환한 빛이 될 것이고

네가 가야 할 길을 더욱더 명확히 보여줄 것이다. 


네가 많이 지치고 힘들 땐 좀 쉬어도 괜찮다.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 발 앞에 앉아있던 마리아처럼 그렇게 그냥 내 앞에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좋겠구나. 

무언가 하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네가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나의 깊은 그 사랑 안에서 네가 더욱더 안식하고 쉼을 누렸으면 좋겠구나. 

그래서 새로운 차원으로 나를 만날 수 있기를...

내가 그렇게 소망하며 기다리고 있단다. 

너의 삶의 모든 여정에서 내가 숨겨놓은 보화들을 인내로 발견하며 

그 기쁨을 누리는 축복된 삶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내 딸...

내가 너를 축복한다. 




2024.2.12 화요일


| 감사 


주님 작년 2월부터 시작되었던 세금보고...

드디어 1년 만에 마무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결과는.. 제가 기도하고 간구했던 것과는 다르게 가는 것 같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처음에 이 일이 발생했을 때 정말 기가 막히고...

여러 가지 감정들, 생각들이 많이 들었고... 힘들었고...

그러면서 진짜 오랜 시간 거의 1년을 기도했는데...

어떤 때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어떤 생각도 큰 감정의 변화도 없이 기도하기도 했었던 

그 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제가 감사한 것은...

주님이 내 마음을 생각을 정리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이 이제는 누구를 원망하는 것도 아닌, 이 체제에 대한 불평보다는 

내가 그냥 이것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구나...

내가 내 마음을 잘 정리하고 바꿔야 하는 것이구나...

한해 한 해가 지나갈수록 더 많이 이곳에서의 삶에 행정체계에... 답답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이전보다 많이 순응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상황들이 늘 닥치지만 

주님이 제 마음을 다스려주시고 이끌어주심에 감사합니다. 



| 감사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 

사랑하는 딸아 많이 힘들고 당황스러웠지...

네가 경험해보지 않았던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에 

네 마음이 많이 놀라고 혼란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게 나와서 기도했던 것을 내가 다 알고 있단다. 

네가 그렇게 마음을 잘 정리하고 

내가 너희 가정을 불러다 심어놓은 이곳에서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잘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 모습과 그 마음이 참 고맙고 귀하구나. 

그거 알고 있지? 네가 나를 부를 때 내가 너의 도움이 되어준다는 것을...

나는 이 일의 모든 해답을 다 가지고 있는 

그리고 너를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많은 아버지라는 것을. 

그리고 네 삶을 책임지는 아버지라는 것을 

매일매일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내가 너를 너희 가정을 책임지고 도와줄 것이니 

너는 염려하지 말고 날마다 나에게 나아와서 내게 묻고

내게 듣고 내게 귀를 기울이고 도움을 요청할 때, 

내가 이미 앞서가서 일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딸아 힘을 내렴. 

내가 반드시 너를 도와줄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아라. 



세금보고 후 2024.2.24 토요일


| 감사 


하나님 너무 감사합니다. 

세금 수정보고 파일이 드디어 작성되어서 IRS에 보내졌습니다. 

여기 회계사가 빨리 해줄 생각이 전혀 없어서 

매일매일 어떻게 해야 하나 속이 탔는데...

주님이 M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감동을 주시고...

내가 부탁하지 않았지만 본인이 자기가 해주겠다고...

진짜 눈물 나도록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본인도 얼마나 바쁜 시즌이고 시간이 돈인데...

저희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정 파일을 직접 시간을 내서 없는 시간을 쪼개어서 수고해 주니...

정말 감동이었고...

이 모든 것이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수정 파일이 잘 작성된 것도 너무 감사하고, 

보내진 것도 너무 감사하고, 

올해 세금 보고도 완료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이제 수정 파일대로 IRS에서 트집잡지 않고 수락만 해준다면...

원래 1년 치 내야 하는 세금금액에서 반값만 내도 3년 치 세금이 됩니다. 

그 금액만 내면 되니 너무 감사합니다. 

물론 그 금액도 정말 엄청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것 같습니다. 

주님 이 모든 과정안에서 주님이 이끌어주시고 인도해 주셨음에 감사합니다. 



| 감사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 


사랑하는 딸아 많이 힘들었지...

네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 기가 막힌 상황들로 인해 

네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내가 네 마음을 다 알고 있단다. 

네가 일주일 동안 잠도 거의 못 자고 모든 영수증들과 목록들을 정리하고 

여기 회계사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음 졸이며 고민하고 답답해했던 것을 

내가 다 보았고 다 알고 있단다. 

그러면서 정말 하루하루 나에게 나아와 기도하고... 지혜를 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과정 가운데 있지만 

네가 이 과정들을 크게 불평하지 않고 잘 지나가주고 있으니 

내가 너의 모습으로 인해 참 기쁘구나. 


너는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서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왜 계속 이런 힘든 일이 생기나...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지만 

내가 너를 어떤 상황가운데서도 도와줄 것이니 너무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말아라. 

네가 말했던 것처럼 어떤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돈만 채워지면 되는 것이니 어떻게 보면 네게 이 문제는 쉬운 게 아니겠니. 

네가 나를 신뢰함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내가 정말 생각지 못했던 방법으로 이루어줄 것이니 더욱더 기대하고 기도하렴. 


원주민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네가 고민하면서...

거의 선물을 줄 수 없을 거 같다고 생각했을 때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내가 택배로 선물을 보내줬던 것 기억하지. 

그것처럼 나는 네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나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일할 것이니, 

내가 너를 도와줄 것이니 

더욱더 기대하고 기대함으로 이 시간들을 네가 보냈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딸아, 

이곳에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면서도 

힘든 일들이 생길 때마다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요? 

네가 실수하고 지혜가 부족하고 무지해서 이런 일이 더 크게 벌어지는 건 아닌지 

나에게 얘기했던 것을 내가 다 들었단다. 

설사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래서 네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할지라도 

그것 또한 나의 계획안에 있는 것이니 

이제는 이 모든 시간들을 지나갈 때 

더욱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깨어 있어서 나에게 나아오렴. 

내가 새로운 차원으로 너를 인도할 것이니 

너는 더욱더 나의 세밀한 인도하심을 보게 될 것이니 

실수할까 염려하지 말고 그래서 또 어려워질까 염려하지 말고 

이제는 매사에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나의 대사로써의 삶을 이 땅에서 살아갔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내 딸.... 힘이 지나도록 너무 수고가 많구나. 

이 과정의 끝은 반드시 있을 것이니 그때까지 조금만 더 인내하며 가자꾸나. 

인내는 연단은 연단을 소망을 이룬다는 것(롬 5:4) 

결국 나의 생각은 소망이고 재앙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도 다시 한번 기억했으면 좋겠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딸아 이제 일어나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서 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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