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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coming 채움 Jan 01. 2025

을사년 새해 첫날

푸른 뱀띠 해의 시작

푸른 뱀띠 해라는 올해, 뱀에 대한 해석 글을 읽었다. 


뱀은 배와 움이 합쳐진 말로 배로 움직이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독이 있어 두려움의 존재였지만 동양에선 뱀을 신성한 존재로 여겼다. 특히 불교에선 가장 낮은 곳을 기어 다니며 무지한 인간에게 지혜의 등불이 되는 관자재보살로 여겼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은 알을 낳기 때문에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 되었고 허물을 벗는 습성으로 인해 치유와 재탄생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한다. 똬리를 튼 둥근 형상은 영원함과 영속적인 생명의 의미를 상징한다고 한다.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기에 불사의 이미지도 갖고 있다. 꿈에 뱀이 나오면 재물이나 자녀를 얻는 징조로 여겼다. 구렁이 또한 집안의 부를 지켜주고 땅속과 땅 위를 오가는 모습으로 땅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겨졌다. (출처: 매일경제 발췌 일부 수정)




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글을 읽으며 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가장 낮은 곳을 기어 다닌다. 

알을 많이 낳는다.

허물을 벗는다. 


지금까지는 독이 있어 사악하고, 징그럽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해석에 따라 그 이미지가 달라진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둘째도 뱀띠라 좀 정이 가는 데다가 첫째 태몽은 뱀 꿈이었다.

뱀이 허물을 벗고 환골탈태하는 것에서 왠지 성장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전의 모습에서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처럼, 뱀의 허물이 관점이라면 이전의 관점이나 습성을 버리고 새로운 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아하~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부분이 있구나. 뱀이 좋아 보인다. 뱀의 좋은 이미지를 나에게도 적용하고 싶다. 


가장 낮은 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기여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자.

많이 모으고 불려 진정한 부자가 되어 세상에 기여하자.

주기적으로 환골탈태의 성장 과정을 거쳐 큰 사람이 되자.


푸른 뱀띠 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120년 전 치욕스런 사건의 해의 느낌보다는, 작년의 다사다난했던, 게다가 마음까지 아팠던 해의 기운보다는 우리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길.

또한 올해가 나에게는 또 다른 성장의 해가 될 수 있길, 뱀이 가진 지혜의 등불을 나도 가질 수 있길.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운들이 가기를 바라면서 새해의 첫날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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