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요사이 적지 않게 쓰이는 일본어로 [나무위키]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츤데레: ツンデレ[1] / Tsundere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겉으로는 엄격하게 대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상대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들을 주로 일컫는 용어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가나다 답변에서 "(츤데레와) 유사한 단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나무위키]”
필자는 이 말뜻과 매우 비슷한 [한말(맨 우리말)] 하나를 찾았습니다. 이에 필자의 저서에 [비쌔대기]라는 이름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찾아낸 낱말은 [비쌔다]인데 이 낱말의 뜻을 살펴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1. 어떤 일에 마음이 끌리면서도 겉으로 안 그런 체하다.
┈┈• 중아비는 입으로는 비쌔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였다. 출처 <<송기숙, 녹두 장군>>
2. 남의 부탁이나 제안에 여간해서 응하지 아니하는 태도를 보이다.
┈┈• 익수의 생각에는 한참 생색내서 만나자고 하는 것을 비쌔는 것이, 아니꼽다고까지는 생각지 않았으나 못마땅하였고….출처 <<염상섭, 대를 물려서>>
3. 무슨 일에나 어울리기를 싫어하다
[민중국어사전]
비쌔다 : ① 마음은 있으면서 안 그런 체하다.
┈┈• 입으로는 비쌔면서도 싫지 않은 눈치다.
② 무슨 일에나 어울리기를 싫어하다.
다만 여기에서 쪽빛 글자에 해당하는 풀이 부분을 빼면 츤데레와 비슷하지 않나요?
필자는 집필중인 저서[인성론]에서 [비쌔데기]라는 낱말을 새로 지어 썼습니다. "비쌔다"라는 낱말은 동사로서 명사인 츤데레와 다르므로 비쌔다에 "그와 관련된 일을 하거나 그런 성질을 가진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인 "~데기"를 붙여 명사화한 말입니다.
"~데기"가 붙여진 말로는 [새침데기]와 [부엌데기]도 있습니다.
필자의 저서에 설명한 [비쌔데기]의 뜻
"자존심이 강해서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는 사람 가운데 남과의 소통 중에 상대의 의사에 순응하는 것을 자존심의 패배로 여겨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필자가 〘비쌔데기: 일본말로 ❴츤데레}〙라고 부르려는 이들은 자기의 의지가 결코 그에게 순응{순종 ∙ 복종}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을까 걱정하여 그렇지 않음을 알리기 위해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좋다는 표현을 감추고 오히려 그와 다른 {좋아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우리말로 “비쌔다”고 하는 태도이다.
이들은 냉정한 사람들이 결코 아니다. 속으로는 좋아하면서도 내색하여 응하는 것이 상대에게 자존심상으로 지는 것으로 보일 걱정 때문에 겉으로는 이를 나타내지 않고 오히려 쌀쌀하게 대하면서 뒤로는 열심히 챙겨주는 이중성을 보이는 것일 뿐이다. 이런 태도는 자존심이라기보다는 열등감을 드러내는 태도일 수도 있다."
필자가 쌔로 개설한 네이버 카페
우리말[한말] 갈말(용어) 짓기 : 네이버 카페 (naver.com) [우리말[한말] 새로 짓기]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