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피터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느 유명한 노래 가사의 한 줄이 문득 떠오른다.
피터가 고요하게 낮잠을 즐기고 있는 순간!
오랜만에 햇살 한 줄기가 창문 틈새로 비스듬히 들어와
피터의 보드라운 털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그 빛에 피터의 몸은 반짝이고,
작게 오르내리는 배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나는 숨소리조차 줄이며 핸드폰을 들었다.
셔터 소리라도 나면 이 평화로운 잠이 깨어버릴까 조심스러워 손끝에 힘을 살짝 빼고, 살며시 카메라를 눌렀다.
찰칵!
순간, 세상이 멈춘 듯 고요했다.
피터의 얼굴엔 세상 그 어떤 존재도 흉내 낼 수 없는
안온함과 신뢰가 묻어 있었다.
이 표정, 집사를 바라보는 가느다란 실눈~
사랑스럽다 못해 아릿하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켠이 포근해진다.
이 순간이, 이 따스함이 그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