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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n 05. 2024

월 사건 수임 평균 1.2건에 불과한 개업변호사의 현실

법률사무소에서 법무법인까지

2023년 한국에서 가장 팔린 책은 무엇인지 아는가?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이다. 1,000억 원 대 자산가가 자신이 일하면서 느낀점들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한 해에 75만 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은 책이라 나도 한 권 사서 읽어보았는데, 그 중 나의 마음을 흔든 내용이 있었다. 연쇄창업가이자 사업가인 세이노는 자신이 10여개의 분야의 사업을 했는데 어렸을 때 했던 광고대행업 말고는 모두 성공했다고 했다. 그 힘은 바로 3년간 시스템을 만드는데 집중한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나도 법률사무소를 개업하고나서 현재 법무법인 오픈하기까지 나도 3년이 걸렸다.


개업변호사의 월 사건 수임의 평균은 1.2건에 불과한 변호업 시장에서 나는 어떻게 법무법인까지 올 수 있었을까? 나는 변호업 시장 구조를 파악했다. 변호업은 이미 기성변호사들은 자리 잡고 있고, 사법고시 폐지후 로스쿨시험으로 대체후 매년 1500명 이상씩 변호사가 쏟아져 나오는 시장이다.


2013년도에 1만 6547명에 불과하던 변호사 수는 2023년에는 3만 4672명에 도달했다. 그래서 변호사들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대마케팅시대에 뛰어들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매일 수많은 글이 올라온다. 서로 상위 노출되기 위해 치열한 다툼이 벌어진다.




나는 마케팅포화상태에서 나도 남들과 똑같이 블로그를 운영했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많이, 퀄리티있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보다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다. 바로 의뢰인과 친절한 상담이었다. 당연한 소리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


수많은 음식 가게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돈을 써가면서 홍보를 한다. 그러면 다음날, 그 가게는 장사진을 이룬다. 하지만 결국 오랫동안 살아남는 가게는 극히 드물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는 맛과 친절함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업은 마찬가지다. 기본이 안 되면 오래 못 간다.



그래서 나는 내 사무소에 찾아주신 의뢰인 한 분 한 분에게 정말 친절하게 상담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소송을 의뢰하고, 또 지인들에게 소개하면서 나는 점점 매출액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법률사무소에서 법무법인까지


점점 수임 건수가 많아지자 나는 실력있는 변호사님들과 같이 일하게 되었고, 좋은 결과를 계속해서 불러왔다. 그렇게 나는 3명에 불과하던 작은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에서 현재는 3개의 사무소를 가지고 있고 법무법인까지 설립했으며, 수십 명의 임직원분들과 같이 하게 되었다. 결국엔 기본을 지키는 곳이 오래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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