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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l 25. 2024

블루오션 말고 레드오션으로 가야 하는 이유

초보 창업자의 착각

블루오션이란


블루오션(Blue Ocean)은 기업 전략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경쟁이 치열한 기존의 시장 경쟁을 피하고, 완전히 새롭거나 미개척된 시장 영역을 찾아내는 전략을 말한다. 


블루오션 전략은 기업이 기존의 레드오션(Red Ocean)에서 경쟁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 공간을 창출하거나 발견함으로써 경쟁의 규칙을 재정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기존 시장에서 경쟁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수요를 만족시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Nintendo의 Wii는 전통적인 게임 콘솔 시장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새로운 타깃 층을 위한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여 블루오션을 창출했습니다. 또한 Cirque du Soleil은 전통적인 서커스 산업에서 벗어나 고급 감각의 공연과 예술성을 결합한 새로운 공연 형태를 만들어 블루오션을 개척했다.


따라서 블루오션은 기업이 새로운 시장 공간을 발견하고, 기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회피하며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을 의미한다.


블루오션 전략은 천재나 베테랑의 영역


사업 세계에서 많이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블루오션 사업아이템 없을까?'이다. 블루오션은 경쟁이 적고 시장이 미개척된 새로운 영역을 의미한다.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공간에서 자신만의 경쟁 우위를 구축할 수 있는 전략이다. 


그래서 다들 창업을 하려 할 때,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기발한 사업 아이템으로 창업해 돈을 긁어모으는 상상을 하면 창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블루오션으로 돈을 모으는 경우는 천재, 사업 베테랑, 대기업이다. 그 이유는 사업 아이템이 좋으면 사업 베테랑이나 대기업에게 뺏기고 사업 아이템의 수준도 대부분은 천재들에게 밀려 매출이 안 나오는 식이다. 그래서 초보 창업자는 레드오션으로 가야 한다.


블루오션은 사막 위의 신기루에 불과하다.


누구나 경쟁이 적은 사업 아이템으로 수많은 돈을 벌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오랜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기가 막힌 아이템을 찾아냈다고 생각한 뒤,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창업하고 보면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 사업이 수요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기발한 아이템인데 조금 더 버텨봐야지.' 하다가 저조한 매출로 대부분 사업을 정리한다. 아니면 사업고수나 대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매출내기가 어렵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안 하는 이유가 있었네.'라는 깨달음을 수많은 비용과 에너지를 쓰고 난 뒤에야 얻게 된다.


그래서 많은 창업자들이 레드오션 사업이더라도 카페, 식당, 옷판매, 고깃집 등을 창업하는 것이다. 레드오션이지만 수요가 많은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레드오션 아이템으로 치열하게 경쟁을 펼쳐, 승부를 본 뒤 돈이 쌓이면 여유 자금으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는 사업으로 확장해야 안정적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레드오션에서 시작해야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은 구력으로 블루오션으로 넘어가도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에 영향을 미친 정주영 회장도 처음에는 쌀집 인수해서 첫 사업을 시작해 번 돈으로 현대자동차를 창업했고 2023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기업이 되었다. 한편으로 경쟁이 치열한 사업 아이템은 다른 시각으로 보면 블루오션이다. 


예를 들어보면 컴포즈 커피가 있다. 커피시장은 치열하지만 그만큼 수요가 있는 시장이다. 2014년 창업해 10년 만에 가맹점 수 2612개로 확장한 '컴포즈 커피'는 최근 4700억 원에 지분을 해외 기업에 매각했다. 나는 이 사례를 보고 레드오션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과연 레드오션은 블루오션일까?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일까?


블루오션 사업을 추구하는 행위는 오아시스가 있는 것 같아 걸어가 봤더니 신기루에 나타난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오아시스인 줄 알고 갔더니 신기루였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다시 오아시스를 찾아갈 체력이 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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