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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환 Apr 21. 2024

네이버웹툰리뷰-죽음에 관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작품: 죽음에 관하여 (네이버 웹툰/완결)     


한국의 드라마 웹툰으로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다음 에피소드를 다루는 형식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 그곳엔 누가 있을까?     

"가는 길에 심심한데 네 이야기나 한번 듣지"


신이 저승에 온 사람들이 지닌 각각의 사연을 듣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음에 관하여의 주인공? 매번 등장하는 이 남자는 , 절대자의 역할로 평소에는 수염 난 아저씨의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외계인, 여자, 동물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죽음에 다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의미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신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죽음을 통해 삶을 전달한다. 죽은 사람들이 남자를 만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 털어놓고 그 사람의 삶에서 죽음에 대해 깨닫게 된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삶의 의미에 대해 깨우친 사람들의 다른 반응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하도록 하여 하나의 죽음을 여러 방면으로 관찰할 수 있다. 죽음에 관하여는 감동과 재미보다는 막상 보고 나면 머리가 띵한 느낌을 받는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연쇄살인마를 만나 칼에 찔려 저승에 온 남자가 신에게 살인자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현하고 이후에 당할 아내를 걱정하며 신에게 하소연한다. 신은 시간이 됐다며 남자를 돌려보내게 되는데 사실 살인자는 자신이었고 사형당하기 직전의 모습으로 그제야 피해자의 심정을 이해한 듯 눈물을 흘리며 사형당하게 된다. 또한 이후의 에피소드에서는 이 살인자한테 당한 피해자의 삶에 대해서 다루는 내용이 등장해 다시 한번 이 에피소드를 찾아보게 만드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작품은 대부분의 장면은 흑백으로 진행되지만 삶을 나타내는 장면은 로 나타나며 삶과 죽음에 대해 더욱더 극적으로 표현되며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흑백은 생동감 없고 차분하며 마치 무(無)라는 공간 즉 죽음이라는 공간을 표현하는 반면 컬러는 마치 흑백을 보다가 컬러를 봐서 그런지 더욱더 생동감 있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슬프고 즐겁고 화가 나고 사랑하고 후회하며 삶을 살아간다. 죽음 또한 호상이라는 말도 있고 악상이라는 말이 있듯이 마찬가지이다. 작품에서도 다양한 결말이 있고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결말 또한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죽음이 있으며 그 결말을 피할 수 없어 살아있기에 모든 것들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죽음에 다다르면 허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직면하는 삶과 죽음에 대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더욱더 고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맛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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