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8. 각인효과
커튼이긴 커튼인데
오후의 막바지 뜨거운 햇살이
거실에 눈부시게 들어오는데도
제 구실을 전혀 하지 못하는 실커튼을 보며
Y씨는 말했다.
"저 실커튼은 말야...얼굴은 예쁜데 머리는 텅 빈 여자랑 사는 것 같은 기분이야."
실커튼이 걸린 거실을 처음 본 내게
이제 실커튼은 이런 이미지로 각인되어 버렸다.
실커튼을 보면 평생 이 말만 떠오를 거야.
-080616 Mon
정자동
분당
콩트 ; 단편 소설보다도 짧은 소설. 대개 인생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그리는데 유머, 풍자, 기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