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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물같은하루 Sep 19. 2015

<재밌거나>#18

#18. 각인효과

#18. 각인효과



커튼이긴 커튼인데

오후의 막바지 뜨거운 햇살이

거실에 눈부시게 들어오는데도

제 구실을 전혀 하지 못하는 실커튼을 보며

Y씨는 말했다.

"저 실커튼은 말야...얼굴은 예쁜데 머리는 텅 빈 여자랑 사는 것 같은 기분이야."


실커튼이 걸린 거실을 처음 본 내게

이제 실커튼은 이런 이미지로 각인되어 버렸다.

실커튼을 보면 평생 이 말만 떠오를 거야.


-080616 Mon

정자동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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