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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물같은하루 Dec 22. 2015

<재밌거나>#25

#25. Little House

#25. Little House


예전 가족 영화 중에 '스튜어트 리틀'이라는 쥐가 주인공인 영화가 있었다.

영화에서 처음 그 가족이 사는 집이 나오는 장면은 인상 깊어서 지금도 기억이 난다.

'Little'이라는 Family name(성) 답게

뉴욕의 화려하고 현대적인 높은 건물 사이에 당당하고 귀엽게 끼어 있던 고전적인 작은 집.

주인공인 쥐에게 맞춰진 미니어처 같은 소품들도, 그 집도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주택가를 걷던 중에 그런 집을 진짜로 볼 줄이야!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서 둘러보고 싶었다!

나는 정말이지 아담하고 작은 집이 좋다.

천장까지 낮으면 더 좋다.

나에 대해 내가 지금껏 들어온 말들은 little과는 다소 반대 성격의 표현들이었지만

(예를 들어 tall, big 같은...)

키 큰 사람이 작은 집에 사는 게

작은 사람이 큰 집에 사는 것보다는 알차고 실용적으로 보이지 않을까나~



"옛날 옛날에 키 큰 여자가 작은 집에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집이 키 큰 여자가 살기에는 작다고들 얘기했지만

키 큰 여자는 작으면서 큰 집에 사는 다른 사람들이 더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사람은 작은데 집이 커서 많은 물건들로 큰 집을 채워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키 큰 여자는 자신이 들어가면 꽉 차는 그 작은 집이 좋았습니다.

집이 자신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키 큰 여자는 그 작은 집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2007년 6월

샌프란시스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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