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저를 읽고>
어느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사람들만 아는 이야기로 교훈을 전달해 주는 책이다. 한 명의 경험담으로 교훈을 담은 책인 줄 알았는데 소설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어 읽는 도중 책을 잘못 골랐나 싶었다. 하지만 다 읽고 책을 덮을 때쯤엔 참고 다 읽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안정된 상태에 도달했을지라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또한 불안정한 상태는 잘 되기 위해 견뎌내야 하는 점이다. 그리고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이뤄내라는 것이다. 가끔 은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잘 되는 게 좋은 건데 말이다.
나는 지금 퇴사하고 5개월가량 이것저것 도전해 보다 결국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큰 목적 없이 이리저리 부딪히다 보니 과정만 남고 결과는 남은 게 없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하반기 공채가 뜸과 동시에 자소서를 난사하고 있다. 약 한 달가량은 이력서를 쓰는 것에만 전념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불안함이 몰려왔다. '서류 통과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쩌지?'와 동시에 '그렇게 회사에서 일하는 게 싫다더니 결국은 다시 회사인가?' 생각이 공존했다. 전형적인 한국인 코스를 밟아야만 한다는 생각이 다른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가로막는 거 같다.
그래도 도전은 계속해보기로 결정했다. 취준을 하며 시간을 흘러 보내기보다 뭔가라도 도전해 본 게 덜 후회스러울 거 같기 때문이다.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방향이 중요한걸 누구보다 안다. 속도가 중요하다 생각해서 덜컥 취업을 했었지만 방향이 잘못 됐어서 괴로운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그때 책을 읽었다면 회사를 이용하며 이것저것 도전을 해봤을 거 같다. 독서의 중요성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다. 왜 부자들이 독서를 하는지 이것 또한 몸소 깨달았다. <부자의 그릇>, <돈의 속성> 책을 통해 생각을 전환할 수 있었기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