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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aPick

엔비디아 매출의 40%를 책임지는 두 고객

TaPick #077

by 팀어바웃

1. 엔비디아가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인 467억 달러를 기록하며 AI 붐의 최대 수혜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놀라운 성과를 넘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엄청난 매출의 거의 40%가 단 두 고객사에서 나왔다는 것인데요. 고객 A가 23%, 고객 B가 16%를 차지했는데, 이들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고객 A와 B가 각각 20%, 15%를 차지했고, 다른 4개 고객사도 10~14%씩 담당했다고 하니 매출 구조가 상당히 집중되어 있는 셈이죠.


2. 미스테리한 이 고객들의 정체가 궁금해지는데요. 정확히 어떤 기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직접 고객'으로 분류되는 OEM, 시스템 통합업체, 유통업체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아마존 같은 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직접적인 고객 A나 B일 가능성은 낮아 보여요. 이들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을 직접 구매하는 게 아니라 중간 업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구조거든요.


3. 월가에서는 이런 매출 구조가 상당한 위험 신호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수합병 평가에서 매출의 30~50%를 소수 고객에 의존하는 기업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데요.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직접 고객이 최종 수요처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만약 AI 투자 열기가 식거나 클라우드 업체들의 지출이 줄어든다면, 중간 유통업체들이 먼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엔비디아로서는 최종 고객의 실제 수요를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인 것입니다.


4.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들 고객사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막대한 자유 현금 흐름을 창출하며 향후 몇 년간 데이터센터에 과감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어요.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은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만 600억 달러 이상을 AI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구글과 아마존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5. 엔비디아의 소수 고객 집중은 양날의 검입니다. 소수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분명한 리스크 요인이지만, 그 고객들이 AI 혁명의 핵심 플레이어들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될 수도 있어요. 문제는 이런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겠죠. AI 붐이 계속되는 한 엔비디아의 독주는 이어질 테지만, 시장에 변화가 생긴다면 그 타격도 상당할 수 있습니다. 신비한 고객 A와 B의 정체가 다시한번 궁금해지네요.


https://techcrunch.com/2025/08/30/nvidia-says-two-mystery-customers-accounted-for-39-of-q2-reve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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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드가, 증권 거래소의 초상(Portraits at the Stock Exchange) c.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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